7월 퇴직 공로연수 앞둔 사무국장<br/>일본·호주 시의원 연수까지 참가<br/>세금으로 경비 충당 예산낭비 지적
공로연수를 5개월 여 앞둔 구미시의회 사무국장이 시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기획된 해외연수에 2회 연속 참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시의원 11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7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해 6천282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5박 6일간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또 기획행정위원회는 시의원 11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6명 등 17명으로 구성해 6천556만9천원의 예산으로 23일부터 3월 1일까지 7일간 호주 시드니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시의회는 의원들의 해외연수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있긴 하지만, 사전에 미리 예정된 계획으로 변경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는 7월 1일자 퇴직준비교육대상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의회사무국장이 해외연수에 2회 연속 참가하는 것에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의회사무국장이 해외연수에 2회 연속 참가하면서 발생하는 경비는 총 730여만원으로, 모두 세금이다.
특히, 시의원 해외출장경비 예산은 1인당 351만원으로,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이번 호주 연수(경비 1인당 386만원)에서 1인당 32만원을 자부담으로 충당하지만,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자부담으로 초과된 경비를 부담할 경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사무국 자체 경비로 충당했다. 여기에 시의회 의장도 사무국장이 2회 연속 해외연수에 참여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주찬 의장은 본지 통화에서 “사무국장이 해외연수 2회 모두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은 의회운영전문위원(5급)을 보내는게 어떠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사자인 사무국장은 “의장이 이번 해외연수에 불참하게 되면서 2회 연속 참석하게 됐다”며 “의회운영전문위원과도 이야기를 했으나 당사자가 가지 않겠다고 해 부득이하게 본인이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의회사무국 내 5급 과장급의 전문위원이 의회운영, 기획행정, 산업건설 등 3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