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강진 도암 ‘정약용 유배지’ 인연

자매결연 맺고 상호교류 약속
관련 행사 초청·학술포럼 추진

포항시 남구 장기면과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이 유배문화로 하나가 됐다.

포항시와 강진군은 22일 도암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장기면-도암면 간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유배도시 마을의 상호교류와 협력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길 18년(1801∼1818) 동안 포항 장기면에서 약 220일을, 강진 강진읍과 도암면에서 17년을 보낸 후 출생지인 남양주에서 여생을 마감했다.

이에 포항시는 이번 장기면과 도암면 마을 간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 ‘포항 장기유배문화제’에 도암면민을 초청하고, 두 도시의 문화재단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술 포럼 및 역사 문화행사 등 유배길 연합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동진 도암면장은 “과거 다산 정약용의 유배문화길이 현대로 이어져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서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으며, 정종영 장기면장은 “고유하고 훌륭한 유배 문화유산이 마을 간, 도시 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준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