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243개 자치단체장은 대부분 고급 관용차량을 이용 출·퇴근을 하는 가운데 남한권 울릉군수가 전국에서 가장 작은 자기소유 경차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8기 남한권 울릉군수는 폭설 등 기상악화를 비롯한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대부분 기아자동차에서 생산된 경차 모닝(morning) 차량을 직접 운전해 출·퇴근하고 있다.
MBC 기획탐사취재팀이 전국 243개 지자체 단체장들이 어떤 관용차를, 얼마나 오래 타고 있나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너나없이 대부분 크고 비싼 차를 타는 것으로 조사됐다.
MBC에 따르면 이런 가운데 딱 1명의 자치단체장이 관용차 대신 자신의 개인차량으로 출퇴근한다며 이강덕 포항시장이 운전직 직원만 지원받고, 기름 값과 차량유지관리비 모두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울릉군수가 자기소유 경차를 타고 다닌 것이 빠졌다. 울릉군 소유 울릉군수 관용차는 10년 전인 지난 2013년 구입한 제너시스(구형)가 있지만 울릉군수 대부분의 출장이 육지이기 때문에 육지 모처에 주차해 놨다,
울릉군수의 울릉도 관내 출장은 승용차가 아닌 SUV(4륜구동) 베라크루즈를 이용한다. 대부분 산악지역이고 길이 험해서다. 이 차는 총무과 업무용 차량이다.
따라서 울릉도에는 군수전용차량이 실제로는 없다. 현재 정부의 공용차량 관리 규정상 전용차는 최소 8년, 12만km 이상 타면 다른 용도로 바꾸거나 교체할 수 있다.
현재 육지에 주차된 울릉군수 전용차량이 10년이 됐지만 멀쩡한 차를 바꿀 이유가 뭐 있느냐는 게 남한권울릉군수의 생각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출·퇴근은 제 차로 할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시키는 운전직공무원도 정시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했으면 해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직접 운전해 출·퇴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선 7기 기준으로 전국의 자치단체장 차량 평균 구매가격이 4천900만 원이었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선 5천5백만 원으로 껑충 뛰었고 임차하는 가격이 월 300만 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