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지방시대’ 화두 던진 이철우 지사 “옛 영광 재현할 것” <br/> 각 시·군도 투자 유치·혁신 경영 등 새해 시정 운영 방향 피력
2일 계묘년 새해 업무를 시작한 경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시정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와 신년 시정화두를 다양한 사자성어를 인용해 피력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신년 화두는 ‘확실한 지방시대, 영광의 경상북도’다.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라는 국정목표에 발맞춰 지역발전과 균형발전을 위해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지방에서도 일자리가 넘치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존중받는 ‘지방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는 의지가 포함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새해 시정에 임하는 마음을 ‘교토삼굴(狡兎三窟 : 꾀 많은 토끼는 숨을 수 있는 3개의 굴을 파놓는다)’에 담았다. 토끼의 슬기로움으로 세계적 복합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구미경제를 살리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방시대를 선도할 것을 다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노적성해(露積成海)’를 내놓았다. 26만 경주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시정을 펼쳐나가면 목표는 꼭 이뤄진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토끼의 영리함과 민첩함으로 ‘SMR 국가산단’과 경주경제를 10년 앞당길‘2025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해 경주발전을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금년 신년 화두를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로 정하고, 투자와 활력 넘치는 기업환경 조성, 물산업 육성 등 6가지 역점시책을 통해 시 승격 60주년인 올해 변화와 혁신의 대전환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2023년 신년화두로 적토성산(積土成山)을 제시했다.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루듯, 끊임없이 최선을 다해 큰 일을 이뤄내자’는 뜻으로, 목표하는 일들을 반드시 이루어 영천 미래를 밝혀나가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최 시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경마공원(금호) 연장사업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선정된 기세를 몰아 대구군부대 영천유치에 종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개신창래(開新創萊)’를 신년화두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2023년을 시민과의 약속을 가슴 깊이 새겨 변화의 물결을 헤치고 지속가능한 영주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올해 사자성어로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을 모으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을 선정하고 “저와 공직자는 함께 뛰고, 군민 여러분께서는 한마음 한뜻으로 군정에 협조하여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경북의 중심, 도약하는 예천’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표명했다.
이처럼 대다수 단체장들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기업유치와 국책사업을 끌어와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경제활성화와 행정혁신에 방점을 찍는 사자성어와 신년화두를 제시했다.
지역민 김모(50·경주시 황성동)씨는 “시장군수들의 새해 다짐이 연초에 반짝하고 흐지부지 되지 말고 올 한해 계속 지속되어 주민들이 체감할 수있는 시정 성과를 꼭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