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01개 단체 예산액 372억 줄여
재정혁신을 통한 부채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가 올해 민간단체 보조금을 24% 감축한다.
최근 정부가 민간단체 보조금 사업에 대한 전면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대구시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던 보조금을 올해 24%가량 감축할 예정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예산액은 601개 단체에 모두 1천135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지원 예산 1천507억원에 비해 24.6%(372억원) 줄어든 것이다.
시에서 민간단체에 지원해온 예산은 2018년 1천137억원에서 2019년 1천171억원, 2020년 1천250억 원, 2021년 1천459억원으로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민선8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취임 이후 선심성 예산 지원, 의례적·관례적 지원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민생 부문에 재투자하거나 시 부채 상환에 사용한다는 취지에 따라 강력한 재정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과정에 시는 사업계획 및 성과가 미흡한 경우에는 지원을 배제하고 유사·중복사업은 철저히 구별하는 조치를 했다.
한편 정부는 대통령실에서 최근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국 민간단체 2만7천215개 중 일부에서 부정 수급 의심 사례를 적발함에 따라 4월 말까지 모든 민간단체 보조금 사업의 회계 부정 및 목적 외 사용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