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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강도시 넘어 ‘K-배터리 1등 도시’를 선도한다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3-01-01 18:55 게재일 2023-01-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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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배터리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영일만 산단.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시가 ‘K-배터리 1등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배터리산업 글로벌 탑티어(일류강국)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시는 미래 신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이차전지)에서 초격차의 R&D(연구개발)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는 데 성공하면서 ‘K-배터리 선도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포항시는 차별화된 기반을 바탕으로 정부가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하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동반 유치 성공을 다짐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핵심 첨단산업인 이차전지의 ‘쾌속충전’에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세계적인 배터리 허브도시’로 한 층 도약해 나가며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 세계는 탄소중립을 화두로 에너지 페러다임 전환에 대비해 시장 선점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 등에 활용되며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이차전지는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산업 패권의 핵심 열쇠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포항시는 이러한 시대적인 큰 흐름을 기민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결과,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대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며 배터리 산업을 앞세워 철강중심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특히, 포항 배터리특구는 전국 29개 특구 중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이 지역경제 성장과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지난해 전국 최초로 3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화두… 전기차 등 활용 ‘이차전지’ 폭발적 성장세

2019년부터 배터리 산업 앞세운 포항, 철강중심 산업구조 다변화 성공

배터리특구 전국 최초 3연속 우수 특구 지정 등 튼튼한 생태계도 갖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경제 도약 기회로

2022년 4월 7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포항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2022년 4월 7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포항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최고의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갖춘 포항

포항시는 배터리 관련 R&D 및 인프라 구축과 규제 개선 등의 기반이 된 특구 지정에 힘입어 (주)에코프로, (주)포스코케미칼, GS건설(주) 등 Big3 앵커 기업을 필두로 중소 전후방 기업들로부터 현재까지 4조1천634억 원(MOU기준)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2021년 준공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포항이 대한민국 배터리 선도도시로 도약하는데 핵심 촉매제가 되고 있다.

반세기 철강 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왔던 포항은 이제 배터리 산업의 전주기적인 밸류체인을 완성해 가며 ‘세계적인 배터리 허브도시’로 도약하며 미래 100년의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고 있다.

포항시는 이차전지산업 인프라 구축에 어느 도시보다도 집중하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인라인 자동평가 센터 구축’ 등을 순조롭게 해 나가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포항이라는 한 도시 차원의 성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압도적인 배터리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가 될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시행에 따라 올해 상반기 선정 예정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 및 세제 감면 지원 등 전략산업의 혁신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다양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글로벌 기업의 포항 투자가 혁신적으로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포항 캠퍼스 전경. /포항시 제공
에코프로 포항 캠퍼스 전경. /포항시 제공

더불어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화상면담으로 속도가 붙은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 기가팩토리의 한국 투자와 관련해 포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을 갖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이 내세우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지정 최적지로의 가장 큰 강점은 배터리 앵커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기업 집적화와 국가적인 지원에 힘입은 클러스터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초격차의 전략산업 성장 기반이 이미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포항은 테슬라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부품’ 등 수급에 모두 용이하다. 포스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용 프리미엄 철강 생산·수급 체계가 구축돼 있으며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연관기업의 집적화로 최고의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인근 경주 등의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도 가까워 전기차 부품 수급 역시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포항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가속기연구소 등 대학과 연구소, R&D기관이 밀집해 있어 이차전지 분야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할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동해선 철도,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경주공항 등 광역교통망체계와 동해 유일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을 보유하고 있어 항만물류를 활용한 배터리 원료, 소재 유통과 공급이 수월한 것도 모두 이점으로 통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내에 위치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내에 위치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 경제 대도약할 최대의 기회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포항에서 생산된 배터리 관련 제품이 전기차(자동차)소재 산업 등에 특화된 경북 여타 시·군과 연계해 전 세계로 편리하게 수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유치는 배터리특구,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이차전지 관련 클러스터와 연계된 시너지 또한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테슬라 기가팩토리 포항 유치는 지난 1973년 포항제철소 1기 준공 이후 반세기 만에 찾아온 포항 경제 대도약의 최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포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지는 신산업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는데 경북도를 비롯해 지역의 산학연관과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포항시는 경북도 등과 함께 ‘경북 이차전지 산학연관 혁신 거버넌스’ 출범을 시작으로 ‘경북 이차전지 특화단지 타당성 분석’ 착수보고회와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 2022’,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포럼’ 등을 연이어 열며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지역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K-배터리가 초격차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반드시 포항에 유치돼야 한다”면서 “포항이 철강도시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차세대 전략산업을 견인하는 세계적인 신산업 경제도시로 도약하는데 더욱더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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