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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간부인사 앞두고 각종설(設)에 술렁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2-12-21 18:53 게재일 2022-12-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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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호 경북부
황성호 경북부

“시장님 인사가 만사 입니다”

경주시의 올해 마지막 4급 서기관 인사를 앞두고 신상필벌은 뒤로 한채 ‘밀실인사’설(設)이 나돌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하반기 인사는 능력과 근무평정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겠느냐는 직원들의 희망은 사라지고 밀실인사로 인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역시나로 끝날것 같다는 볼멘 목소리가 높다.

경주시는 이달 말 4급 서기관 승진인사를 실시한다. 승진 인사는 1년에 전·후반기 2차례 나눠하며 이달 말께 4급 승진인사를 단행한다.

공직사회 승진 요인은 근무성적 평정(이하 근평)이 승진·전보 등을 결정짓는 객관적인 요소로 근평을 거쳐 부여받은 고가점수 등을 감안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그런데 4급 서기관 승진인사 두자리를 두고 최근 경주시청 내에서 A과장과 B과장이 승진을 한다는 소문이 두달 전부터 돌기 시작했고, 국·소장들 입에서도 자연스럽게 밀실인사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4급 서기관 승진은 12월 말에 인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주낙영 시장이 최종적으로 결정을 한다.

이들의 낙점 밀실인사에 대한 무성한 소문은 항상 직렬 파괴가 반복돼 그대로 발표된 탓인지 “원칙은 어디 갔느냐”는 볼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고 있다.

특히 A과장은 경주시의회 요청으로 경주시와 사전 조율해 의회 4급 서기관 자리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으며 경주시 간부들도 공공연하게 부정을 하지 않고 있다.

또 B과장은 퇴직을 6개월을 남겨두고 있으나 언제부터인가 국장 택호를 바꿔주기 위한 방편으로 계속 이어지는 6개월 국장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개월 국장은 각 과에 대한 업무파악 시작도 전에 자신의 정년이 끝나 시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A씨는 “경주시 인사위원회가 열리기전에 시장도 모르는 특정인 승진이 거론되는 것은 인사관련 주요부서 직책의 직원들에게 문제가 많다다”며 “이러한 인사를 계속 반복하면 직원들 업무의욕이 저하되고 조직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만 점점 커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언제 인사를 담당하는 직원이 인사에 대해 책임져본 적이 있느냐”며“그래서 그런지 인사때만 되면 이런 이야기가 터져나온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진급 대상자 후보군에 있는 A과장과 비록 6개월 정년이 남았지만 B과장은 기술직렬로 가장 근접한 관계로 직원들간에 추측성 소문이 나는 것 뿐이다”며 “최종 결정은 시장님이 하신다”고 밀실 인사설을 일축했다.

앞서 민선8기 출범 후 첫 인사에서도 불공정·보은인사라며 경주시청본청에 인사불만을 표출하는 유인물이 시장실 등에 뿌려져 논란이 된적이 있다. 앞으로 있을 경주시 인사가 불공정, 보은·밀실인사라는 소문과 논란대로 이루어진다면, 인사위원회와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마저 신뢰를 잃게 될 수있다는 점을 경주시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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