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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지질공원에서 만나는 공룡 발자국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2-12-06 18:24 게재일 2022-12-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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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리 공룡 발자국 화석지.
공기 좋고 물 좋은 신비한 자연과의 특별한 만남이 가능한 경북 청송, 숨겨진 자연의 이야기를 맘껏 누릴 수 있게 해준다. 또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을 할 수 있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가지질공원과 공룡 발자국으로 조금 더 특별해진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시각적인 아름다움, 교육적 가치 등을 지닌 지질 유산 지역으로 지질학적 중요성 외에 생태학, 고고학, 역사,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특정 지역으로 보전, 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청송 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단일한 지형 내에서 많은 고고학적 가치, 역사적 가치, 교육적 가치들이 묻어 있고 다양한 지질의 모양을 관찰할 수 있는 이곳을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곳이다. 국가지질공원 내에는 신성리 공룡 발자국 명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약 1억 년 전 공룡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청송에 누가 공룡 발자국이 있다고 상상이나 했을까? 공룡 발자국 지층은 단일 지층면에서 발견되는 국내 최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다. 약 1억 년 전 호수였던 이곳은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마른 공룡들이 물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길이었다.

이때 퇴적물에 발자국이 찍히게 되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발자국이 굳어지게 되었다. 퇴적물이 계속 쌓이면서 땅속으로 묻혔는데 신생대 초 한반도 지각 융기로 인해 지표면이 상승했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발자국이 있는 면이 노출되었고 2004년에 발견되었다.

공룡 발자국은 총 400여 점이다.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초식공룡인 용각류는 나무나 풀을 먹으며 네 발로 걸어다녔고 몸집이 크고 목도 길었다. 수각류인 육식공룡은 다른 공룡이나 곤충 등을 잡아먹었고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백악기를 누비던 공룡, 거대한 발자국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신성리 공룡 발자국은 입구에서 과수원을 따라 한참 올라가면 나오는 절벽 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청송 지질공원을 아이들과 함께 찾은 김모 (41·포항시 북구 장량동) 씨는 “‘신성계곡 지질 탐방로 지도’를 받고 가다가 공룡 발자국 안내판을 보고 반가웠다. 가까운 곳에서 백악기를 누비던 거대한 공룡의 발자국을 보며 아이들의 공룡 사랑을 채워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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