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꽁꽁 프로젝트’<br/>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 등과<br/>공간·서사·문화 결합 예술 교류<br/>3~4일·16~21일, 2회 나눠 진행
(재)포항문화재단은 유휴공간 문화적 재생의 일환으로 조성중인 구 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 사전 기획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꽁꽁 프로젝트’를 오는 3일부터 문화예술팩토리 일원에서 개최한다.
동빈내항에 자리한 구 수협냉동창고는 1969년부터 수산업에 필요한 얼음을 생산하고 어민들에게 제공해 온 시설이다. 2018년 이후 유휴 공간화돼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유휴산업시설의 보존과 재생이라는 방향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
총 2회로 나눠 진행되는 ‘꽁꽁 프로젝트’는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공간의 정체성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국내외 예술교류 형식으로 선보인다.
먼저 오는 3∼4일 문화예술팩토리 도시숲에서 진행되는 ‘꽁꽁 프로젝트Ⅰ’에서는 공간이 주는 이미지를 활용한 ‘얼음테마 아트상품’ 개발과 ‘빙산 파빌리온’ 전시를 통해 얼음 냉동창고였던 복합문화공간의 역사적 정체성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방식의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얼음테마 아트상품’은 공간 활용 콘텐츠 개발로 얼음 간식을 활용한 밀키트에 사용될 패키징용 소품들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보는 과정이다. 또 지역의 문화활동가, 예술가가 함께하는 ‘ICE in my bag’ 워크숍을 통해 향후 수협 복합문화공간의 F&B 및 아트숍 운영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시민 선호도를 조사하는 등 실효성에 대한 실험의 장을 연다.
프로젝트를 이끌 서다솜 작가(38)는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해 식재료와 음식을 매개로 사람들의 소통을 끌어내는 작업을 통해 시각예술이 사회에 활용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빙산 파빌리온’은 생활사 매개체 활용을 통해 얼음의 가치를 확산하고 얼음과 생활의 연관관계를 직접 보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거대 빙산 조형물을 파빌리온 형태로 세우고 시민 참여 형태로 작은 빙산을 꾸며 나가는 전시와 워크숍이 진행된다. ‘빙산 파빌리온’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 확산 및 관람과 체험을 통해 기후 변화가 주는 사회문제를 이야기한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손승열 작가(52)는 자연이 만든 천연의 얼음층에 석고를 부어 캐스팅해 만든 작품들을 통해 자연의 신비함과 그로부터 비롯된 형상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제공해왔다. 이번 빙산 파빌리온 전시에서도 살얼음의 아름다운 무늬가 표현될 예정이다.
‘꽁꽁 프로젝트Ⅱ’는 ‘얼다가 녹다가’라는 주제로 지역 문화공간의 정체성을 활용한 선순환 예술교류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예술교류 프로그램으로서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스페이스 298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