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30개 산·학·연·관 참여 <br/>‘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 출범 <br/> 포항 특화단지 지정에 힘 보태<br/> 전구체 생산업체 중국 CNGR <br/> 2030년까지 영일만4일반산단<br/> 1조 규모 투자양해각서 체결도
경북도가 ‘경북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시키며 포항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경북도는 24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포항시, 지역 산학연관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 2022’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 앞서 경북도와 포항시, 배터리 관련 핵심기업, 연구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경북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가 출범했다.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는 경북도지사와 포항시장, 에코프로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기업(포스코케미칼, GS건설 에네르마, SM벡셀, LG BCM 등 9개사) △학교(포항공대, 경북대, 영남대, 금오공대 등 7개) △연구소(경북테크노파크,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8개) △관(도의회, 시의회 등 6개) 총 30개 기관단체장으로 구성됐다.
이들 기관은 지역의 산업 혁신역량을 결집해 이차전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전구체 시장 1위로 약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CNGR의 덩 웨이밍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황산니켈, 전구체 생산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CNGR은 2030년까지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41만5천294㎡(12만5천626평) 부지에 1조 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25만t, 전구체(이차전지의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의 핵심재료) 10만t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포항의 CNGR에서 생산한 전구체는 전량 해외 수출될 예정이다.
이날 CNGR의 투자협약으로 포항은 이차전지 원료·소재·리사이클링 분야에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CNGR의 포항 투자로 국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규모가 압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경북의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컨퍼런스에서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현황 및 미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체계 국내외 동향, 차세대 양극재 기술과 리사이클링 시장전망, 배터리 제조방법에 대응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회도 마련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차전지는 첨단전략산업으로 미·중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이 글로벌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하고 있다”며 “포항은 수출입에 용이한 영일만신항과 포스텍, RIST 등 R&D 집적단지와 관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이차전지 산업의 최적지인 만큼 경북도는 대한민국이 2030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