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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교사 50~70%가 담임 맡아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2-11-24 20:07 게재일 2022-1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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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안동·구미 표본 분석<br/>경북교육청 “다시 검토해 개선”
경북교육청 관내 학교에서 기간제교사의 절반이상이 담임을 맡고있는 것으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경북도의회 박채아(경산) 의원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의 경우 기간제 교사의 지나치게 많은 채용, 원칙적으로 부여되지 않는 ‘담임’ 업무 떠넘기기, 6개월 미만의 짧은 대체 등 기간제 교사와 관련된 문제점이 상당하게 드러났다.

박 의원은 “포항·경주·안동·구미 4개 지역을 대표로 표본 분석한 결과 초·중·고·특수학교에 총 2천250명의 기간제교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초등 59%, 중등 70%, 고등 53%가 담임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박 의원은 “대표적인 4곳만 분석해도 기간제 교사의 담임 비율이 50~70%를 넘고 있으나, 교육청에서는 담임 비율을 줄일 의지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며 “교육부의 지침에 따르면 불가피한 사유에만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맡도록 했는데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는 행태는 규정을 스스로 어기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일부의 경우 12일짜리 담임 기간제 교사 채용도 있고 단기간 기간제 채용 공고가 많이 보인다”며 “이렇게 짧은 시간에 학생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제대로 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 권영근 교육국장은 “학교 현장의 실수요에 따라 운영하다보니 원칙을 준수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고, 교육부에서도 이런 상황을 알고 강제로 규정하지는 않고 권고하는 수준인데, 다시 한 번 검토를 통해 개선방향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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