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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연말까지 빚 8천억으로 줄여야”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2-11-08 20:09 게재일 2022-11-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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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간부회의<br/>조직 느슨함 점검 등 쓴소리<br/>문제 해결 적극 행정 주문도
평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이철우 지사가 조직의 해이함을 지적하는 등 간부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봉화의 기적은 관계부서와 소방이 끝까지 열심히 구조 활동을 한 결과이다. 기적은 공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챙겼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은 매사에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이어 “(어떤 사안에 대해)어떻게 됐는지 질문을 통해 일을 챙기고 문제를 점검할 수 있다. 조직이 느슨해져 있지 않은지 점검하라”며 “이태원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조그마한 일이라도 의문을 갖고 과장, 팀장에게 어떻게 됐는지 물어 보는 것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부채문제 해결도 지시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의 빚도 지난 정부 시절 재난지원금 때문에 1조2천억원으로 늘었다”며 “내년 연말까지는 8천억원으로 낮추고 점진적으로 감소시켜 재정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경북도의 부채는 대략 7천~8천억원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들어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지원금의 급증으로 상당수 불어난 상태다. 또 “꼭 필요한 재정투입사업인 사회간접자본 시설 구축사업은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사용하는 시설”이라며 “비용의 세대 간 공평 분담을 위해 적정한 빚을 유지해 비용의 현재가치를 최대화시킴으로써 재정의 건전성을 높여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가 필요한 사업은 꼭 예산에 반영하고, 이번에 반영 못한 사업은 추경에라도 반영해야 한다”며 “부족한 재정은 국비 확보를 통해 충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의 한 공무원은 “최근 이태원 참사로 공직조직 기강해이가 도마에 오른 만큼 좀 느슨한 공직분위기 다잡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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