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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상생은 낙동강 수질 개선부터”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11-02 20:16 게재일 2022-1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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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구시 맑은물 협약 체결에<br/>안동 환경단체들, 피켓시위 진행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공동대책위원회 등 안동지역 환경단체들이 2일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이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의 근본이며 안동과 대구의 진정한 상생”이라고 주장하며 ‘안동·임하댐 맑은 물 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 자리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안동댐 기념탑에서 안동·임하댐의 맑은 물을 대구시에 공급하고 양 도시의 상생발전 협력을 이루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 현장에서 위원회는 △낙동강 수량 부족으로 낙동강 생태계 파괴 △하류 지역(예천, 상주, 구미, 칠곡, 대구 등) 하천 용수 부족으로 지역 간 갈등 발생 △수돗물 안전불안(안동댐에 퇴적된 중금속과 상류 영풍석포제련소로부터 중금속 유입 진행) △안동시민에 대한 댐 피해 보상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서 보상하는 것이 낙동강 유역 1천300만 국민이 상생하는 길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펼쳤다.

안동환경운동엽합 김수동 대표는 “낙동강 최상류에 있는 안동·임하댐은 하류 1천300만 명 낙동강 유역 국민들의 식·생활 용수 및 농·공 용수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그렇기에 안동·임하댐 물을 임의대로 사용하거나 개발을 할 수가 없으며, 물을 이용할 수 있는 수리권 또한 한국수자원공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기창 시장의 계획대로 안동댐에 광역 상수도 시설을 통해 낙동강 물이 송수관을 통해 흐르게 되면 강의 기능이 상실되고 생태계는 파괴되며 하류 지역은 농공용수 부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낙동강 유역 주민들 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물은 사회공동체의 가장 기본적인 공공재로 강물은 지나는 지역에서 잘 사용하고 흘려보내야 하는 것이며, 그 누구도 그 어느 지자체도 소유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안동시가 정부에 요구해야 할 국비재정지원을 왜 대구시와 협약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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