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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고 먹는 음식으로 찾아보는 추석의 의미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2-09-06 18:45 게재일 2022-09-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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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국 /출처=네이버

며칠 있으면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은 무엇보다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의미가 크다. 햇곡식과 햇과일이 풍성한 때로 햇곡식으로 떡을 빚고 햇과일을 따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성묘하는 날로 가족끼리 모여 추석 명절 음식을 즐기면서 화기애애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날이기도 하다.

한해의 농사를 마무리하고 수확하는 명절에 먹는 토란국과 식혜, 대표적인 음식 두 가지를 알아본다.

△토란국

추석 음식은 대표적인 송편을 비롯하여 갈비, 오색전, 잡채, 고사리와 도라지나물, 수정과와 식혜 등이 있다. 대부분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인데 그중 9~10월 추석 즈음해서 먹는 토란국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음식이다. 맑은 국물에 담백한 맛이 일품인 토란국은 추석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다. 토란의 주성분은 수분이 63~85%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은 전분으로 개당 13~19g 정도 들어 있다. 탕, 산적, 찜, 조림, 구이, 장아찌, 엿으로도 먹으며 다시마와 궁합이 잘 맞다.

<재료> 토란 200g, 소고기(양지) 400g, 무 180g, 국간장 1큰술, 물 1600ml, 소금 적당량, 달걀 1개, 다진 마늘 1큰술, 대파1/3대, 토란대(삶은 거) 50g, 감자 75g, 다시마 5g

<만드는 법>

1) 깨끗이 껍질을 벗긴 토란과 감자는 납작 썰고 토란대는 한 입 크기로 썬다.

2) 껍질을 벗긴 토란을 쌀뜨물에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삶는다.

3) 소고기는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한 후 물 1600ml를 냄비에 붓고 소고기와 다시마 납작하게 썬 무를 넣고 센불에서 끓인다. 국물이 끓으면 무와 다시마는 건져내고 조금 더 끓인다.

4) 소고기가 푹 익으면 식혀서 먹기좋게 찢어두고 국물은 면보에 걸러서 냄비에 넣고 끓인다.

5) 국물이 끓으면 무와 소고기, 토란, 감자, 토란대를 넣고 5분 정도 센 불에서 끓이다가 국간장을 1큰술 넣고 나머지 간을 소금으로 맞춘다.

6) 불은 중약불로 낮추고 다진 마늘과 어슷 썬 파를 넣고 10분 정도 더 끓인 후에 불을 끄면 맛있는 토란국이 완성된다.

 

식혜 /출처=네이버
식혜 /출처=네이버

△식혜

식후에 먹는 식혜는 소화를 돕는 좋은 식품이다. 식후에 먹으면 좋은 달달하고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식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티백 제품이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명절 분위기를 내며 담소를 나누며 마시기에 좋다. 송편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리고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어도 좋은 추석 인기 식품이다.

<재료> 엿기름 400g, 물 3000ml, 설탕 400ml, 멥쌀 2컵, 생강 20g(편), 불린 쌀 2컵

<만드는 법>

1) 엿기름은 물 1000ml에 3시간 정도 불린 후, 두 손으로 5분 내외로 엿기름이 하얗게 우러나게 비벼준다.

2) 볼에 체를 받치고 삼베 주머니에 엿기름을 부어서 꼭 짜준다. 이렇게 3~4회 정도 해주면 압력밥솥 10인용으로 식혜를 두 번 만들 수 있다.

3) 넓은 볼 위에 엿기름 물을 따른 후 침전물이 가라앉도록 2~3시간 정도 둔다. 침전물이 가라앉을 동안 불린 쌀 2컵으로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는다. 가라앉은 엿기름은 윗물만 사용한다.

4) 3의 윗물을 밥솥에 부은 후 밥알을 한번 잘 저어준다. 그리고 보온으로 5~7시간 정도 둔다.

5) 4번에서 나온 식혜를 냄비에 부은 후 생강편을 넣고 끓인다. 이 때 설탕은 기호에 맞게 가감해서 넣는다. 밥알 1~2개가 위로 동동 떠오르면 체로 건져 찬물로 씻어서 준비한다.

6) 5의 국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춰 5~7분 정도 더 끓여 준 후 불을 끄고 식힌다.

7) 차게 식힌 국물을 1인분 대접에 담고 씻어둔 밥알을 적당량 넣고 상에 낸다.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추석, 가족과 함께하는 음식으로 조금 더 풍성한 추석이 되자.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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