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기 고장… 일산화탄소 증가
대구 달성군의 한 식품 제조가공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직원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삼리리의 한 식품 제조가공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직원 8명은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소방 당국은 이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 달성소방서 관계자는 “LPG를 원료로 사용하는 오븐기를 가동 중에 후드 차단기가 계속 떨어져 밖으로 나가야 하는 가스가 배출되지 못하고 실내에 체류해 일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안전보건공단에서 복합가스 감지기를 활용해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가스 누출 조사 결과에 따라 고용노동청에서 작업 재개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성군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해당 지역에서 가스 유출이 발생했다며 ‘환기시설 사용을 중단하고 창문을 닫은 뒤 틈새를 차단하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약 2시간 뒤 ‘화학 사고 대응이 완료돼 실내 대피 상황을 종료한다. 일상생활로 돌아가시기 바란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