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6일 오전 ‘힌남노’ 관통 <br/>이철우 지사 영덕 고지배수터널<br/>포항 동빈내항 등 긴급 현장 점검<br/>119 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 확대 <br/>둔치주차장 20 곳 사전통제 실시<br/>전체 학교 원격 수업·재량 휴업
대구시와 경북도, 소방서, 교육기관 등 모든 관공서가 태풍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오전 9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실국별 태풍 대처상황과 중점 점검사항에 대해 살핀 후 실국별로 소관 사항에 대해 실국장들을 해당 시군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철우 지사 상습침수지역인 영덕 강구시장과 고지배수터널, 포항 동빈내항 항만시설을 직접 방문해 재해취약시설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둔치주차장 20개소를 사전에 통제했고, 상주 급경사지 주변 주민 1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또한, 반지하 주택,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 징후가 보일 때에는 즉각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상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시설에 대해서는 경찰·소방과 협조해 선제적으로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 및 재난상황에 대해서도 재난문자, 마을방송, 예·경보시설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수시로 안내하고 외출자제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구체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하다. 재해위험지역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미리 대응하고, 특히 인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라”며 “태풍은 막을 수는 없지만 대비하면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소방본부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대응 2단계를 가동하고, 전 소방관서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지난 2일과 4일 소방지휘관들과 2차례 영상회의를 열어 태풍 내습에 대비한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를 기존 23대에서 53대로 늘렸으며, 신고접수인원도 19명에서 57명으로 보강해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 모든 학교가 힌남노 직접 영향권에 드는 6일 원격수업 전환 및 재량 휴업을 실시한다. 대구시와 경북교육청은 이날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 특수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을 하고 학교별로 필요하면 재량휴업을 권고했다. 대구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경우 불가피하게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으면 긴급돌봄을 운영한다. 학생 안전을 위해 위험 시간대인 오전 11시 이전에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학부모를 동반해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
경북교육청은 태풍이 물러가는 7일에는 정상 수업을 권장하되, 다만 울릉도 등 태풍이 직접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대처하도록 했다. 이에 따른 학사운영 조정시에는 학생과 학부모에 즉시 안내할 방침이다.
경북도의회는 5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을 오전 10시로 변경하고 간부 참석을 최소화해 도지사와 간부들이 현장에서 태풍에 긴급하게대응하도록 협조했다.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도지사는 의회에 참석하지 말고 현장을 지키면서 태풍에 대비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