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7월 정례회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한동대 교수)는 ‘2022년 7월 정례회의’를 26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7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장규열(한동대 교수) = 대구·경북 지역 민선 8기 지자체장들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다. 광역·기초의회 의장단도 새롭게 선출돼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지자체장과 의원들 앞에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당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지자체장들의 활동을 단순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방안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잘못된 정책은 개선할 수 있도록 검증했으면 한다. 특히, 대구시에서 유연근무제 도입, 공공기관 통폐합 등 여러 화두를 제시한 만큼 이를 잘 살펴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이정훈(전 언론인) = 포항지역 경로당에 자동심장충격기가 고작 20곳이라는 7월 14일자 4면 기사를 보았다. 우리 지역에는 622곳의 경로당이 있지만 자동심장충격기를 보유한 곳은 남구 8곳, 북구 12곳 밖에 안된다고 했다. 이렇게 설치가 저조한 것은 충격기 설치가 의무시설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학계에서는 우리 지역도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며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이 늘어나 심장과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가 발생할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충격기 설치는 필수라고 말한다. 경북매일신문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한 삶에 관심을 갖고 우리 지역 경로당 건강하게 운동의 일환으로 사회단체, 기업, 지자체들과 힘을 모아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운동을 벌여주기를 기대한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7월 1일자 9면 ‘경주시 민선 8기 첫 인사 ‘불공정’ 논란’ 기사를 관심있게 보았다. 민선 8기 출범에 따라 벌써부터 이런저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역언론으로서 논란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보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또한, 7월 5일자 5면 ‘술 먹고 야근수당 꿀꺽…혈세는 줄줄’ 기사도 눈에 띄었다. 지역 언론이 해야 할 일을 보여준 바람직한 보도였다고 생각된다. 이 기사를 통해 수당 부정수급 의혹 감찰을 이끌어낸 만큼 대단히 의미 있는 보도였다. 공직사회 개선,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고발성 기사를 강화해 지속해줄 필요가 있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동해안 해수욕장이 속속 개장하고 물놀이장이 문을 여는 등 점차 일상 회복이 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영덕 고래불 해변에서 개최한 탱고 페스티벌과 포항에서 3년만에 열린 경북도민체전 소식을 반갑게 접했다. 지역민들의 활기가 넘치고 밝은 소식은 보는 이도 즐겁게 한다. 이처럼 밝고 힐링이 되는 기사를 지면에서 더욱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지역 문제를 다룬 기획기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원룸 부족으로 방 구하기 전쟁’이라는 기사는 1~2인 가구가 사는 곳을 구하는 것부터 겪는 어려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여름철 무더위로 패스트푸드점에서 피서를 보내는 노인들을 취재한 기사도 왜 노년층이 집이 아닌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소외된 이웃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를 지면에서 더욱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류영재(포항예총 회장) = 지역소식 못지않게 지역 사람을 인터뷰하는 기사를 잘 읽고 있다.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염희선·지예슬 팀장 인터뷰는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반려동물 유기 사건으로 인해 안타까움과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 따듯한 인터뷰였다. 그 외에도 포항 문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화가, 20년 간 민간 오페라단을 이끈 단장 인터뷰 역시 관심 있게 읽었다.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사람들을 조명하고 알려주는 기획 인터뷰를 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7월 6일자 2면 ‘대구·경북 행정통합, 결국 없던 일로’기사를 접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지방 소멸 위기를 겪는 시점에서 협력이 무산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 행정통합이 무산된 원인이 무엇인지, 대안이나 재개할 방안은 없는지 취재해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지역 현안도 틈틈이 챙겨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감소하는 추세에 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더블링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그래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역 경제 회복 기대감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걱정이 적지 않다.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예상되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지자체에서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보도해주면 좋겠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경북매일신문 창간 32주년을 맞아 연재되고 있는 ‘원로에게 듣는 포항 근현대사’시리즈를 잘 보고 있다. 이 시리즈는 앞서 지난해에도 지역 원로를 인터뷰해 포항에 발자취를 남긴 분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이번 연재도 오랜 세월 포항과 함께한 원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남기는 만큼 포항에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후대가 지역 역사에 관심을 갖고 정체성을 찾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