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제56회 울릉군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주민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4일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는 울릉군체육회(회장 공호식)가 주최·주관하고 지역 내 각급 기관단체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이상휘 국회의원,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과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장흥농악단의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8개 선수단이 힘찬 발걸음으로 입장했고, 공호식 체육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대회의 불을 밝힐 성화는 민선 1기 울릉군체육회장을 지낸 정복석 전 회장이 성화 주자로 나서 군민들의 박수 속에 희망과 화합의 불꽃을 밝혔다.
식후 공연에서는 울릉도 학생들로 구성된 울릉독도리 난타 공연단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고, 어린이 독도의용수비대 플래시몹이 이어져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회는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사전경기 8종목과 본 경기 8종목으로 나누어 치러졌다. 경기 결과 일반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인 서면선수단과 저동선수단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으며, 사동 선수단이 3위에 올랐다.
직장부 경기에서는 118조기경보전대가 1위, 울릉경찰서가 2위, 울릉119안전센터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포항, 경기, 대구, 울산, 구미 등 5개 지역 향우회가 연합팀을 구성해 참가, 지역민들과 어울리며 선의의 경쟁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대회가 승패를 넘어 군민들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건강한 땀방울로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