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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백산헤리티지 대표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09-04 09:41 게재일 2025-09-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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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무형유산 기반 국제 교류
전통 문화관광 활성화 등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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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주)백산헤리티지 김남희 대표. /영남요 제공

경상북도 문경의 도예명가 영남요를 기반으로 전통 도예문화의 연구와 보존, 그리고 세계화에 앞장서온 (주)백산헤리티지 김남희 대표이사가 ‘202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영남요는 300여 년 동안 도자기 장인정신을 이어온 가문이다. 조선 영조 시대 김취정 선조 이후 9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으며, 특히 7대 김정옥 선생은 1991년 ‘대한민국 도예명장 1호’, 1996년 국내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사기장’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8대 김경식, 9대 김지훈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남희 대표는 김정옥 사기장의 딸로, 대학·대학원에서 생활과학과 미술사를 전공하며 전통 도예의 학문적 뿌리를 다졌다. 특히 학위 과정에서 조부 김운희 사기장의 ‘사옹원 분원’ 활동 기록을 발굴해 학계에 알리면서 영남요 가문의 정통성을 확립했다. 

김 대표는 전수관 활성화 사업, 국가유산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국가 유산 야행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2019년부터 4년 연속 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문경새재에서 ‘사기장’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ICT 융합 체험, 국가무형유산 탐방,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며 무형유산의 현대적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사기장 실감공방, 세계와 소통하다’는 미디어아트와 AR 기술을 접목해 300년 도예 역사를 디지털화, 관람객들이 장인의 손길을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2023년에는 독일·프랑스 등지에서 전시와 공연을 진행, 조선백자의 아름다움과 무형유산의 가치를 국제무대에 알렸다. 이 과정에서 ‘도자기 한류’를 선도하며 문경 무형유산의 위상을 높였다. 

김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문경의 무형유산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 문화산업의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전통 도예문화를 기반으로 국제 교류와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경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경의 영남요는 300여 년 전통의 도자 가문으로, 7대 김정옥 국가무형유산 사기장을 비롯해 8대 김경식, 9대 김지훈으로 이어지고 있다. 발물레와 망댕이가마로 조선백자의 맥을 오늘에 전한다.

▷사기장(沙器匠)이란?

조선시대 왕실의 그릇을 제작한 장인을 뜻한다. 곱게 간 흙으로 빚은 백자를 만들며, 사옹원 분원에 소속되어 왕실의 품격을 상징했다. 현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전승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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