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선수단·관광객 위해 <br/>경기장 안내판 200여개 설치<br/>폐막 후 철거 안돼 미관저해 지적<br/>시민 “성공적 행사, 마무리 아쉬워”<br/>시 “인력 등 부족 빠른시일 내 수거”
지난 18일 폐막한 제60회 경북도민체전에 사용된 안내판이 폐막 후 사흘이 지났는데도 철거되지 않아 성공적으로 개최된 도민체전의 뒷마무리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 연화재 사거리에는 ‘경기장 가는길’이라고 안내하는 안내판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었다. 연화재 사거리는 포항 톨게이트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관문 중 하나로 도민체전 기간 많은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오간 구간이다.
코로나 여파로 3년만에 포항에서 개최된 도민체전은 지난 1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을 거쳐 18일 폐막했다. 이번 대회에는 경북지역 23개 시군에서 1만1천545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육상, 농구, 태권도 등 29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규모로 치러진 대회인 만큼 대회기간 중 국악공연, 무용 등의 공연과 미술 전시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포항종합운동장 인근 부대행사장에도 특산물 홍보판매장과 문화예술 체험부스 등이 마련돼 많은 도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포항시는 포항 지리에 익숙지 않을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해 경기장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을 진출입로, 운동장 주변 등 시내 곳곳에 설치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안내를 위해 설치한 안내판은 20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일까지 철거한 간판은 100여개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포항시민 최모(38·북구 죽도동)씨는 “포항에서 오랜만에 개최된 도민체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는데 아직 안내판이 있는 모습은 다소 아쉽다”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혼선이 없도록 빠른 시일 내 수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대회 폐막 이후 외부업체를 통해 철거에 나섰지만 인력과 장비의 부족 등으로 작업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외부업체에서 안내판을 수거하는 인력이 부족하고 수거에 1t 트럭을 이용하다 보니 작업이 지체된 부분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안내판 수거를 할수 있도록 독려해 주말 전까지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