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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혁신 DNA로 ‘행복한 고령’ 만든다

전병휴기자
등록일 2022-06-19 20:03 게재일 2022-06-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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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보건소 신축부터 <br/>대가야문화누리 공간 조성 등<br/>주민 삶의 질·품격 높여주고 <br/>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구축<br/>국도 26·33호, 국지도 67호 등<br/>확장·개통… 교통망 개선 성과<br/>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br/>최종 선정 눈앞… 성과 가시화<br/>대가야 체험축제 성공 사례로
시원스럽게 뻗어나간 33번 국도.

고령군이 오랜 기간 지속해서 꿈꿔온 것은 ‘군민의 행복’이었다. 군의 슬로건으로 이야기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도 그런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고령군은 최근 10년 이상 내외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럼에도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새롭고 희망찬 고령군’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3년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의 어둠 속에서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로 어려움을 이겨온 고령은 이제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정책과 실천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간 고령군을 꿈꾸고 있다.

지난 12년간 도시 경쟁력과 주민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도전과 혁신을 지속한 고령의 그간 행적을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점검해보고자 한다.

새로운 관광 포인트가 된 대가야 대종.
새로운 관광 포인트가 된 대가야 대종.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민의 행복’

지역민 삶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자 수년 간 다각도로 열정을 쏟은 결실은 고령군 전반에 가시적인 성과로 잘 드러나 있다.

보건소 신축을 시작으로 추후 이어진 2015년 문화·체육·복지 복합시설인 대가야문화누리 건립은 주민들의 일상을 새롭게 바꿨다.

대가야문화누리는 삶의 품격을 높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다산면 행정복합타운, 출산통합지원센터와 아이나라 키즈교육센터, 파크골프장, 쌍림면 행복이음터 등을 지속적으로 건립했다.

현재는 다목적 군민체육관 신축, 다산 건강가족센터, 대가야 청춘누리관과 어르신 백세건강센터 건립, 대가야읍·다산면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써 고령군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 구축도 고령군의 행정 목표였다. 이를 위해 도시가스 공급 확대, 지방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노후관로 개량, 하수관거 확충 등 다방면의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에 더해 각종 재난상황 및 사건·사고를 즉각 파악해 대처하는 재난 통합시스템과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구축했고, 다산 119 안전센터 개소로 군민 생명과 재산 보호는 물론 양질의 소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외에도 고령군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개진면 신안지구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소하천정비 종합계획 수립·추진, 회전교차로 설치 확대는 군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완비하는데 일조했다.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로 감염자가 폭증하던 위기의 순간에는 주민과 군청이 합심해 선제적 방역 조치를 취함으로써 당시 대구와 인접한 자치단체 중 가장 적은 수의 확진자를 보였다. 이후엔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 개소, 경북 최초 음압형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설치, 발 빠른 백신 보급·접종 등도 신속하게 이어져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고령 대가야문화누리.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고령 대가야문화누리.

□ 경제 기반 구축으로 삶의 질 높아져

기업 경영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을 추진한 것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그 계획 아래 광주-대구고속도로 확장, 국도 26·33호선, 국지도 67호선(우곡~운수), 월성~송곡간 광역도로, 다산 산업레저 연계도로, 성산 인안산업단지 연계도로, 동고령 물류단지 진입도로가 개통됐고, 운수~용암간 국지도 67호선과 성산 득성~다산 송곡 간 지방도 905호선 확장사업도 진행 중이다.

동고령 일반산업단지 조성 및 열뫼·월성·송곡 일반산업단지 조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동고령IC 인근 물류단지 건설로 낙동강 경제벨트도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다. 또, 대가야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구경북 최초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출시, 청년 일자리 및 청년 창업지원 사업, 시가지 전선 지중화 사업을 통한 도시미관 개선사업 등도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

 

□ 문화관광의 21세기로 향해 가는 대가야 고령

고령군은 5개 시·도 26개 시·군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행정협의회인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의 의장군이다.

이 위치에 걸맞게 지난 10여 년간 영호남의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통합과 상생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복원 정비 국정과제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고, 대가야읍에 자리한 지산동 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앞두고 있다.

대가야의 옛 도읍으로서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기존의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명칭 변경해 군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고령군을 대가야 역사문화 도시로 각인시키는 계기도 마련했다. 또한 대가야 정체성 확립을 위해 가야국의 시조인 ‘정견모주’와 대가야국의 시조인 ‘이진아시왕’의 정부 표준영정 지정 및 대가야 종묘 건립, 대가야 대종 제작 등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이런 역사문화 콘텐츠를 각종 관광자원 개발사업과 연계해 대가야 문화벨트를 완성시킨다는 것이 고령군의 복안이다.

가야금의 발상지이자 우륵의 고장으로서 도립 국악단 이전, 고령군립가야금 연주단과 우륵청소년 가야금연주단 창단, 전국 우륵가야금경연대회 개최, 뮤지컬 ‘가얏고’ 제작 등을 통해서는 국악도시로 자리 잡았으며, 2014년엔 서양의 현악기인 바이올린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市)와 우호교류를 맺기도 했다.

2005년 처음 시작돼 2022년까지 개최된 대가야체험축제는 매년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대구·경북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 축제는 민감하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민관 합동의 고령군관광협의회를 구성해 경쟁력을 강화한 덕에 수차례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지정됐고, 2017년에는 고령군이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되는 등 구체적 성공 사례도 적지 않았다.

얼마 전 열린 2022년 대가야체험축제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응답이라도 하듯,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여행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22년 대가야체험축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고령군 제공
2022년 대가야체험축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고령군 제공

□ 선진 농업도시와 화합의 행정도시로…

21세기 농업이 처한 어려움 속에서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갖추고 새로운 희망을 창출하기 위한 고령군의 노력도 꾸준히 지속돼 왔다.

고부가가치 농업도시 조성을 위해 농·축산산업 지원조례 제정, ICT스마트팜 시스템 도입, 농업회의소 설립, 기후변화 대응 작목 보급, 스마트농업 및 정밀과학농업 확대, 땅심 회복 지원사업과 농업인 교육 및 전문경영인 양성에 힘썼고, 농기계임대사업소 확충과 무인항공 병해충 방제사업 등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애플수박, 한라봉,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새 소득 작목 개발보급 사업도 추진해 농산물 생산 품목 다각화를 통한 기후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여기에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산지 마케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는 것이 고령군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교육행정 서비스의 질적 강화를 위해 교육지원청을 신축·이전하고, 미국·중국 등 청소년 국제교류사업 확대했다.

자아실현의 실천적 학습 시스템을 갖춘 평생교육의 강화와 다산도서관 건립 등 지역 교육 여건 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청렴자가학습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사와 관련된 부정부패를 예방하고자 계약 사업주에게 청렴 알림문자를 발송한 것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령군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근 3년간 연속 2등급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고령군은 ‘희망차고 행복한 도시’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군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다수가 공감하는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민선8기 고령군은 또 어떤 변화와 발전의 청사진을 그려가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까? 이에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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