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정한 의장감”… 불 붙은 경북도의회 의장단 선거<br/>국힘 측 5선 1명·4선 4명 ‘각축’<br/>다양한 경험 내세워 표심 공략<br/>동부·북부권역은 후보군 겹쳐<br/>지역 간 후보 ‘의견 조율’ 필요
이번 도의회 의장단 선거에는 5선을 비롯해 4선의원이 다수 포진해 있어 도의회가 과거처럼 선수를 거스르지 않고 무난하게 의장단을 구성하느냐, 아니면 선수를 파괴하고 의장을 선출할 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북도의회의 경우 타시도와는 달리 개원 이래 지금까지 선수별 기수를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 다선의원 중심의 전통을 이어왔다.
오는 7월 4일(또는 5일) 개원 예정인 제12대 경북도의회는 총 61명(지역구 55명, 비례 6명)으로 지난 11대보다 1명 늘어 났다. 이 중 국민의힘이 56명, 민주당 2명, 무소속 3명으로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당이 돼, 국민의힘 측에서 내세우는 후보가 사실상 차기 의장이 될 전망이다.
도의회 의장은 전·후반기로 나눠 2년씩 직무를 수행한다. 이 중 의장 후보로는 5선의 박성만(영주), 4선의 김희수(포항)·배한철(경산)·도기욱(예천)·한창화(포항) 의원 등 5명으로 압축됐다. 이 중 김희수 의원과 한창화 의원은 동부권, 박성만 의원과 도기욱 의원 같은 북부권출신으로 지역간 의견 조정이 필요하다. 배한철 의원은 중부권으로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선거에 임할 수 있다. 박성만 의원은 최다선경력인 5선의원에다 카리스마와 9대후반기 부의장, 영주시장 도전 등 다양한 정치관록을 내세우며 집행부를 견제, 도의원 위상을 최대한 올리겠다는 각오로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배한철 의원은 경산시의원 3선, 도의원 4선 등 선거 7전 7승의 정치경력과 동부권인 경산에서 아직 한번도 의장이 배출되지 않은 점, 최고령 등 관록과 풍부한 경험을 내세우며 의장직을 꿰 차겠다는 각오다.
김희수 의원은 성실한 의정활동과 정치역정을 바탕삼아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집행부와 건전한 긴장관계 유지와 동료의원들의 의정활동 전폭적인 지지, 현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앞세운 획기적인 경북발전 등으로 표심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창화 의원은 “도의장은 집행부 견제를 비롯 동료의원과의 소통, 지역여건 등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는 만큼 다선의원들을 비롯 동료의원과 충분히 숙의한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도기욱 의원도 “4선의원으로 이번 의장단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다. 다만 며칠내로 의장 후보군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만큼 충분이 여론을 수렴해 결론짓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장단 선출은 다음달 도의회 개원일(4일 또는 5일)이전에 실시한 후 개원일에 전체의원이 모인 가운데 의장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