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근 경북도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통해 포항 원법사 대혜보각선사서와 구미 남화사 석조약사여래좌상을 경북도 문화재로 지정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2건의 문화재는 포항시과 구미시에서 자체 검토해 신청한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조사를 거쳐 지난 동산분과 회의에서 도지정문화재 지정(승격)대상으로 선정, 지난 3월 24일부터 30일 간 문화재 지정예고를 통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최종 심의 후 고시를 통해 확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포항 원법사 소장 대혜보각선사서’는 중국 송나라 대혜 선사가 문인 사대부들에게 정법의 눈을 열어주기 위해 위해 보낸 편지를 모은 책으로, 문화재로 신청한 간본은 1537년(중종 32) 지리산 신흥사에서 개판한 총 116장으로 이뤄진 목판본이다. 특히, 1537년 간본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는 유일한 것으로, 책의 보존 상태도 양호하고 서지학, 불교학, 한국문자론 등 학문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구미 남화사 석조약사여래좌상’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128cm의 석불좌상으로 불신과 연꽃형 광배가 하나의 돌로 조성돼 있는데, 불신이 고부조로 조각되어 있고 측면의 조각도 충실해 마치 단독불상으로 조성된 것처럼 보인다. 불상의 하부에는 하대석, 중대석, 상대석이 온전한 3단 연화대좌가 남아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