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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던 김천혁신도시도 돌아섰다

나채복기자
등록일 2022-06-02 20:33 게재일 2022-06-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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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많은 지역서 보수 결집<br/>대선 영향 감안하고도 이례적

김천 혁신도시의 민심이 돌아섰다.

김천 혁신도시는 타지역 이주민들이 많아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의 기세가 아주 강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의 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대선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치뤄진 선거라 국민의힘 당심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김천혁신도시에서의 보수 결집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우선, 지난 2018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최다 득표(6천400여표)를 얻은 김동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공천에 탈락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988표를 얻으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임동규 후보는 2천317표를 얻어 국민의힘 박근혜 후보(2천319표)에 밀려 2위로 당선됐다.

이처럼 김천혁신도시에서 민주당이 힘을 잃은 것은 지난 선거에 비해 투표율(48.46%)이 상당히 낮은 영향도 있지만, 김천혁신도시 표심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선거구 조정으로 보수세가 강한 아포읍이 빠졌음에도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인 것은 시민들 표심 자체가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천 혁신도시 도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천시의장을 역임한 김세운 후보와 국민의힘 조용진 후보의 경합이 예상됐으나 조 후보가 큰 격차를 보이며 당선됐다.

김천혁신도시의 보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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