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서 의회 진입도 ‘전무’<br/>진보당, 울산동구청장 등 성과
정의당을 비롯한 군소정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거대 양당제인 정치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존재감 부각에 실패했다.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구를 비롯해 7명의 후보자를 냈지만, 이들 가운데 당선자에 이름을 단 한명도 올리지 못했다. 기초단체장 선거구 경우도 266곳 중, 9곳에 후보를 냈지만, 전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 와중에 광역의원 1명과 7명의 기초의원을 당선시켰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천, 강원, 호남지역에서만 당선자가 나왔다.
대구·경북(TK)지역에서 전멸한 정의당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정의당은 전·현직 당대표가 광역단체장 후보로 직접 뛰어들면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고군분투했으나 결국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진보당(전, 민중당)은 울산 동구청장 김종훈(57) 당선자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21명의 광역·기초의원을 배출했다. 김 당선인은 전국에서 유일한 군소정당 출신 기초단체장으로 기록됐다. 광역의원은 호남지역에서 3명, 기초의원은 수도권, 호남권, 울산지역에서 17명이 당선됐다. 진보당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불씨를 살린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타난 저조한 득표율로 인해 군소정당은 기초·광역 의회에서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