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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남쪽 100km 해상 해양 동물 발견…큰 바다사자로 추정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5-17 21:14 게재일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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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여민 김재온씨가 촬영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제공한 사진
전남 해남 여민 김재온씨가 촬영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제공한 사진

울릉도 남남쪽 약 100km 해상에서 해양보호생물인 바다의 제왕 큰 바다사자로 추정되는 해양포유류가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에 따르면 전남 해남에서 동해상으로 출어한 어민 김재온씨 지난 12일 조업 중에 해양포유류가 유영하는 모습을 촬영해 17일 제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제보한 김씨에 따르면 발견 위치는 울릉도 남남 쪽 약 100km 해상이며 8일에도 울릉도 남쪽 약 24km 해상에서 유사한 개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7월24일 울릉도 가두봉 가제바위에서 본지기자가 목격 촬영한 큰 바다사자
지난 2012년 7월24일 울릉도 가두봉 가제바위에서 본지기자가 목격 촬영한 큰 바다사자

김 씨가 제보한 영상을 토대로 해양환경공단,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관계 전문가와 협의한 결과 큰 바다사자로 추정되는 개최로 판단하고 있다고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가 밝혔다.

큰 바다사자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위기근접종 및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독도바다사자(강치), 물개, 점박이물범, 고리무늬 물범, 띠무늬 물범과 함께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큰 바다사자는 지난 2012년 7월 24일 울릉도 남쪽 가두봉 가제 바위에서 본지기자가 목격 촬영에 성공했고 2008년 4월 삼척, 2010년 6월 경북 울진 후포항 인근, 2019년 12월 부산 낙동강 하구 등에서 출현이 보고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울릉도 주변해역의 해양보호생물 및 수중 경관을 보호할 목적으로 지난 2014년 동해안 최초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12일에는 울릉도해양연구기지내에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 개관식을 했다.

큰 바다사자는 이름처럼 거대한 몸집을 지녔다. 암컷은 몸길이가 평균 2.5m, 무게가 273kg이며 수컷은 몸길이가 평균 3.3m, 무게가 무려 1천 kg에 달한다.

큰 바다사자의 등과 배 부분은 각각 황갈색과 어두운 갈색을 띠고 있는데, 물에 젖으면 회백색으로 보여 가끔 물개와 혼동되기도 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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