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한 잎새들이 봇물 터지듯 나부끼고 있다. 초록 위에 연둣빛이 겹쳐지고 진초록 사이 연초록 잎새가 드리워져 산과 들은 초록의 캔버스 마냥 싱그럽기만 하다. 꽃이 지기가 무섭게 잎새들이 반격하듯(?) 일제히 일어서고, 추위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은 소나무는 파리함을 추스리며 송화(松花)를 틔우고 있다. 저마다의 일손을 멈추지 않고 생장과 번식의 파노라마를 펼쳐가는 봄날은 어디서나 푸르싱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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