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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산악회, 울릉도 힐링 걷기…이규원 검찰사 흔적 찾아 옛길탐방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4-11 13:00 게재일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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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옛길을 따라 곳곳을 찾아 역사를 배우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울릉산악회(회장 최희찬)가 마련해 운영한다.

울릉산악회는 ‘이규원 검찰사 흔적을 찾아가는 옛길 걷기’ 지난 9일부터 총 5회 차에 걸쳐 진행하며 1회 차는 9일 이규원 검찰사가 머문 서면 학포리, 태하, 현포평리 추산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산악회원이 아니라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번 1회 차는 총 17km로 6시간이 소요됐고 옛길 걷기는 울릉도에서 한 달 살아보기 참가자 등 20여 명이 참가해 울릉도의 자연은 물론 역사도 공부했다.

울릉산악회는 2회 차는 오는 4월23일 개최할 예정이며 대한산악연맹 60주년 행사로 전국 60개 봉우리 동시 등정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2회 차는 나리분지, 성인봉(해발 987m), 말잔등(해발 968m), 저동리 줄맨등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등반코스를 약 14km를 이동하게 되며 5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3회 차는 오는 5월7일 울릉읍 도동리, 사동리, 서면 통구미, 남양리 옛길을 탐방하며 약 17km 5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4회 차는 5월 21일 남양리를 출발 서면 구암리, 학포리의 옛길을 탐방한다. 약 15km를 5~6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6월 4일 북면 죽암, 석포, 저동, 도동리까지 17km 5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힐링하면서 역사를 배우고 우리의 선조가 어떤 경로와 길을 통해 마을을 탐방하고 국정에 반영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이규원 검찰사는 울릉도에 개척령이 내리기 전 고종이 탐사를 지시 울릉도를 방문단 이끌고 온 인물이다. 이규원 검찰사는 1882년 4월10일 관리인 102명을 이끌고 한양을 출발 같은 달 30일 울릉도에 도착했다.

이규원 검찰사 일행들은 5월 1일부터 일주일간 울릉도 전역을 샅샅이 조사하고 고종에게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릉도 검찰사(鬱陵島檢察使) 이규원(李奎遠)을 소견(召見)을 복명(復命)했다.

하교하기를, “서계(書契)와 별단(別單)은 이미 열람했고 지도(地圖)도 보았다. 산 위에 있는 나리동(羅里洞)이 넓기는 넓은데 단지 물이 없는 것이 흠이다. 그 속에 나무들이 하늘이 안 보이게 꽉 들어서 있던가?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나리동 산 위에 따로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어 이른바 천부(天府)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기슭에서부터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크고 작은 냇물들이 모두 복류(伏流)인 것이 하나의 큰 흠이었습니다.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꽉 들어서서 종일 걸어도 햇빛이 새들어오는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하니, 하교하기를, “만일 고을을 설치한다면 서너 곳 중에서도 나리동이 적당할 만하다.”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진(鎭)이나 읍(邑)을 설치하자면 나리동이 아니고는 할 수 없습니다.” 했다.

하교하기를, “그 골짜기 안에 300호(戶) 가량 들어앉을 곳이 왕왕 있다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골짜기 안에 100∼200호가량 들어앉을 만한 곳은 6, 7곳입니다. 등이 기록돼 있다.

따라서 이규원 검찰사 일행은 울릉도 전역을 일주일 만에 모두 돌아보고 고종에 보고했고 당시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을 택해 이동했으며 그들이 다닌 길이 울릉도의 옛길이 됐고 울릉산악회가 그 길 탐방에 나섰다.

이번 기회가 울릉주민은 물론 울릉도 아름다운 자연과 옛 선조의 지혜로운 이동로 등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물론 자연을 통한 힐링을 하고 싶은 사람이며 누구나 참가 할 좋은 기회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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