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성인봉(해발 987m)등산객이 관광지도를 보고 등반하다가 길을 잃어 울릉119안전센터 산악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 등반로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울릉119안전센터(센터장 윤희철)에 따르면 7일 낮 12시30분쯤 관광객 김모씨(남․42․전남 순천시)가 성인봉 8부 능선에서 등산 중 길을 잃었다며 구조요청 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울릉119안전센터는 김씨와 전화 통화를 통해 위치를 파악했고 산악구조대원 3명이 현장으로 출동, 이날 오후 3시20분쯤 김 씨를 안전하게 하산시켰다.
이날 김 씨는 관광지도를 보고 오전 8시 30분쯤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리조트 뒷산을 통해 산행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길을 잃자 휴대전화로 네이버와 다음의 등산로를 검색했다.
김 씨에 따르면 “네이버 등산로에는 김씨가 이동한 등산로가 표시돼 있었지만, 등산로가 산불주의 등으로 통제돼 있고 다음에는 그대로 등산로가 표시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라페루즈 리조트 뒷산으로 성인봉 등산로는 없다. 울릉도에서 안전하게 성인봉을 등반하려면 울릉읍 KBS 울릉중계소 뒷편이나 북면 나리분지로 진입해야 한다.
젊은 등산객 대부분은 포털을 통해 등산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울릉도 관광지도나 네이버, 다음 등에는 라페루즈 뒤 산 등산로가 표시돼 있다. 따라서 라페루즈 뒷산을 통해 등산할 수 없도록 아예 입구에서 폐쇄 조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