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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에 ‘ TK 인사’ 속속 포진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4-03 20:40 게재일 2022-04-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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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 파견 전문·실무위원<br/>공약 실현 밑그림 작업에 동참<br/>정책팀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br/>부총리 물망 추경호 등 현역의원<br/>총선 출마 예상자들도 잇단 참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들이 대거 입성했다. 정부부처에서 파견한 전문위원 및 실무위원은 물론 윤석열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인수위에도 합류한 것이다.

일단 부처 파견 공무원들은 인수위에서 윤 당선인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게 될 전망이다.


경제1분과로 파견된 TK출신 인사는 김동일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박종희 서울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다. 김 대변인은 경주 출신으로 포항제철고와 서울대를 나왔고, 박 국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신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경제2분과에는 대구 출신인 전재우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이 파견됐다. 전 국장은 경북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또 성주 출신 송남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담당관도 경제2분과 실무위원으로 합류했다.


과학기술교육분과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파견된 김영관 방송기반국장이 있다. 그는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지방사법행정분과에는 안동 출신으로 대구 영남고를 나온 남호성 행정안전부 회계제도과장이 파견됐고, 대통령집무실용산이전TF에 파견된 강대일 반포세무서장은 영천 출신으로 대구 영남고를 나왔다. 또 행정실 실무위원으로 파견된 대구출신 김동수 서인천세무서장은 달성고를 졸업했다. 이 외에 영천 출신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은 외교안보분과위원으로 합류했다.


현역의원 및 지역 정치권 출신 인사들도 눈에 띈다. 인수위에서 가장 고위직에 오른 TK인사는 고령 출신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으로,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초안을 짜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균형발전특위에는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을 도운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과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 당선인 취임 과정 전반을 총괄하는 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우동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이 임명됐다. 국민통합초청위원회 부위원장은 여성계 리더인 문숙경 현 장애인공공재활병원 추진위원장이 맡았다.


인수위에 TK지역 인사로 일찌감치 합류한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기획조정 분과 간사를 맡고 있으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의원은 당선인 비서실 정무1팀장으로 임명됐고,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를 총괄하는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구자근(구미갑) 의원은 인수위 기획위원회 상임 기획위원,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윤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다음 총선 등에 출마가 예상되는 TK출신 인사들도 인수위에 합류했다. 포항 출신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을 맡고 있다. 이 팀장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포항북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2024년 총선에서 포항북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윤석열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세대통합지원본부장 등을 맡았던 이부형 전 경북도청 경제특별보좌관도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실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전 보좌관은 포항남·울릉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구미 출신으로 1982년생인 김찬영 전 윤석열 캠프 청년정책위원장은 과학기술분과에서 활동 중이다. 21대 당시 경산지역에 출마해 윤두현 의원에게 패배했던 1987년생인 조지현씨도 윤 당선인 비서실에 합류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체급을 올린 이들은 22대 총선에서 현역의원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며 “TK인사들이 인수위에 많이 참여하면서 인재풀이 늘어난 것은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경쟁자인 현역의원 입장에서는 많이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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