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3선 도전 의지<br/>“대구 재도약할 절호의 기회”<br/>“朴 전 대통령 사저입주 환영”
“차기 대구시장은 누가 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서 대구 발전을 이끌 적임자냐, 윤석열 대통령과 누가 깐부냐, 윤석열 대통령의 동지가 누구냐를 선택해야 지역 발전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은 23일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3선 도전의 의지를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윤석열 정부 시대를 대구 성공 시대로 가는 것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대구시장을 했지만 5년은 야당 시장이었다. 여당이었던 박근혜 정부도 세월호 이후 여당 역할을 못했다”면서 “지난 5년과 코로나 3년을 겪으면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못한 게 너무 많다”고 3선 도전과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윤 당선인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1년 전(3월 3일) 윤 당선인이 대구를 찾았을 때 응원의 꽃다발을 전달한 것을 두고 주변에서 ‘경박하다’는 등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며 “하지만 지난 21일 윤 당선인을 만나면서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1년 전을 똑똑하게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었고 ‘그때 매우 큰 힘이 됐었다’고 고마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구시장 출마를 밝힌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현역의원과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공천 페널티 방침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선수로 뛸 사람이 룰을 가지고 유리하니, 불리하니 이렇게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결정할 문제지 참가선수가 공천룰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래서 (나는)의견 없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시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국정과제 채택에 더욱 집중하는 등 4월 5일을 전후해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 시장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군 사저 입주와 관련 “사저 방문을 요청해놨다”며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입주할 지 모르고, 당연히 대구시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몸이 100프로 완쾌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내일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그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제일 먼저 요구한 사람이 바로 본인이다. 사저에 계시는 동안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내일 사저 입주를 환영하는 자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며, 꽃다발도 함께 들고 갈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