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조사 결과 ‘필요’ 결론<br/>권영진 시장, 사업 공식화 발표<br/>지역 내 의료 불균형 해소 전망
대구시가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진행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7월부터 ‘제2대구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고 지난 3월 9일 결과가 나왔다.
용역에서는 지역 간 의료자원 불균형 해소, 경북지역 환자 수요,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시민요구, 감염병 위기 일차 안전망 역할,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 공백 완화, 양질의 의료 적정 수가 제공(시민 건강권 보장) 등을 고려했을 때 설립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냈다.
제2대구의료원 설립 필요성에서는 대구는 특·광역시 기준 기초생활 수급자 3위 및 장애인 비율 1위, 고령화 2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취약 인구 비율과 경북지역 환자 유입으로 인한 의료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특·광역시 최저 수준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병상 수가 68.5개에 불과한 등 부족한 의료 공급으로 인해 대구시민의 건강 결과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구지역 내 응급 병상 수와 필수중증의료 이용율이 서남권 209개와 70%에 이르는데 반해 동북권은 병상 수 101.6개에 이용율이 50%에 불과한 등 지역 내 의료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400~500병상 정도의 의료원을 대구 동북권에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구시민인식 조사(1천 명)에서도 제2대구의료원 건립 찬성 응답자가 66.7%, 건립 시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시민이 87.6%에 이르고,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지역 책임의료기관이 설치해야 하지만 대구 동북권은 미지정 상태다.
제2대구의료원 설립 예산은 2천200억~3천2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시는 부지 선정과 운영에 대해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시는 제2대구의료원이 생기면 응급, 외상, 소아 야간진료, 장애인 진료 등 수익 때문에 소외되고 있는 의료 분야 서비스가 강화되고 지역 간 의료자원 불평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의료계, 시민들과 충분히 교감하겠다”며 “제2대구의료원, 감염병전문병원의 조속한 건립을 통해 공공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