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크루즈 운항으로 울릉도 겨울여행이 증가한 가운데 성인봉(해발 987m) 설산을 등반하는 등산객들의 조난이 잦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3월에 성인봉을 찾는 등산객들은 울릉도 저지대 눈이 없어 겨울장비(스패츠, 아이젠)를 갖추지 않고 등산을 하다가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12일 A씨(남·53·서울)가 성인봉을 등산하다가 다리마비 증산 등으로 구조를 요청 울릉119안전센터(센터장 윤희철)가 출동 무사히 구조됐다.
A씨는 이날 오전 울릉읍 도동 대원사 등산로를 통해 성인봉 정상을 등반하고 나리분리 방향으로 하산 중 성인봉 9부 능선 성인정에서 걷기가 어려워 이날 낮 12시20분께 구조를 요청했다.
울릉119안전센터는 A씨와 전화 통화는 물론 GPS위치 추적을 통해 위치를 파악 즉시 출동 이날 오후 2시쯤 A씨와 접촉, 젖은 신발과 양말을 교체해서 함께 하산했다.
A씨는 일반 등산화만 신고 등산, 다져진 눈 위를 등반하면서 미끄러지지 않고자 힘을 너무 써 다리에 무리가 마비증상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인봉 등산로에는 눈이 1m 이상 쌓여 있고 특히 눈이 다져져 매우 미끄러워 미끄럼방지 기구를 장착하지 않고 등반하면 힘이 엄청나게 들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
윤희철 센터장 “울릉도 성인봉 등산로 등 높은 산에는 아직도 1m가 넘는 눈이 쌓여있다. 겨울장비를 장착하지 않고 등산을 하면 안 된다”며“성인봉 등산할 때는 반드시 아이젠을 준비해 등산할 것”을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