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우크라이나사태 영향<br/>러시아 관련 기업 참가 불투명<br/>해외입국자 격리면제 등 긴장
3년마다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는 가스텍, LNG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가스산업 주요 행사 중 하나다.
7일 세계가스총회지원단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행사에 참가할 예정인 러시아 국영가스기업인 가즈프롬과 민간 에너지기업 노바텍 등의 러시아 기업들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엑스코 행사장 내 전시부스 400㎡와 375㎡를 예약해 참가할 예정으로, 전체 참가 기업 가운데 규모가 상위 4위와 6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 가능성이 제기돼 참가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가스총회는 당초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 해 미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직위는 총회에 참가하는 해외 입국자의 격리면제 절차를 거쳐 입국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100% 대면 행사로 치르기로 하는 등 정상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며 러시아와 관련한 경제제재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 기업들의 불참이 예상되고, 참관객을 포함한 참가 인원도 당초 예상 인원의 절반 수준인 6천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8일 오후 시청 별관에서 세계가스총회 추진상황보고회를 하고 분야별 세부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총회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시는 100% 대면 개최를 위해 엑스코를 확장해 전시장 1만5천㎡를 확보했고 관광호텔 5천실, 일반숙박시설 1천800실 등 최대 6천명의 숙박시설을 마련했다. 이밖에 인천공항과 숙박시설 간, 행사장과 숙박시설 간 전용 셔틀버스 운행, 외국인 전담택시 배치 등 수송 및 교통 분야는 물론 ‘세계가스총회 개최기념 KBS 열린음악회’와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 최대 에너지 행사 중 하나인 세계가스총회가 100% 대면으로 치러지는 만큼, 일말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사전점검하고 준비해 완성도 높은 행사를 개최하겠다”며 “이번 총회가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한 성공적인 개최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