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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설산 성인봉 등산로 또 조난…혼자 등반 하산 중 길 잃어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2-23 10:39 게재일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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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 설산 등반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등산객을 울릉119안전센터(센터장 윤희철) 산악구조대원들이 출동 5시간20분 만에 구조했다.

울릉119안전센터에 따르면 22일 박모씨(남·51·전남 여수시)가 성인봉 설산을 등반하고 하산하던 중 성인봉 등반로(바람등대) 해발 800여m 지점에서 길을 잃었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34분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울릉119안전센터 길을 잃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119안전센터는 곧바로 신고자의 GPS위치좌표 정보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조난자와 통화확인 이날 오후 2시 40분쯤 GPS위치를 확인 후 1차로 울릉119안전센터 산악구조대 5명이 성인봉 등반로를 따라 박 씨에게 접근했다.

출동 후 1시간 1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52분께 조난자와 접촉했지만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험해 담요 등을 덮어 체온을 올리는 등 응급처치를 하고 오후 4시30분께 하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눈이 쌓인 설산 길을 내려온다는 것이 힘든 상황. 환자를 실은 들 것을 썰매를 끌듯이 70% 넘는 설산을 내려와야 했다.

울릉119안전센터는 가장 빠른 길인 봉래폭포방향으로 조난자를 들것에 싣고 밧줄 등을 이용해 하산하고 울릉119안전센터에 대기하고 있던 대원 5명은 봉래폭포로 접근 선발대와 합류 했다.

울릉119안전센터 산악구조대원들은 조난자를 발견하고 약 4시간 만에 조난자를 안전하게 하산시켜 이날 오후 8시께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이송 완료했다. 조난자의 건강은 크게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센터장은 "울릉도 성인봉 설산은 만만하게 보면 큰일 난다. 산악전문가도 사고를 당하는 만큼 울릉도설산 등산길이 어렵다"며"잘 숙지하고 최소 2명이상 등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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