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술 근대기록문화 조사원<br/>전북 정읍시 현장 조사 도중<br/>보관 어려움 주민 호소 듣고 <br/>발빠르게 기탁 성사 ‘활약’
한국국학진흥원은 최근 ‘근대기록문화 조사원’의 활약으로 전북 정읍시 정문마을에서 훼손 위기에 처한 국학자료 250여점을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진흥원이 이 마을에서 기탁받은 자료는 ‘장무공 김준’의 ‘교지’와 ‘소현세자’가 내린 ‘치제문’ 등 장무공 종가의 고문헌 115점과 마을 주민 2명으로부터 한글자료 4점 등 집안에서 보관하고 있던 고문헌 130여점이다.
진흥원의 이같은 성과는 ‘근대기록문화 조사원’의 활약 덕분이다.
전북 정읍지역에서 활동 중인 홍종술 조사원은 현장 조사차 정문마을에서 인터뷰 조사를 진행 중 고문헌 보관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몇몇 주민들을 만났다. 그는 한국국학진흥원 자료수집 담당부서에 이러한 사정을 전달했고, 한국국학진흥원은 곧장 연결을 취해 기탁을 권유한 후 최근에 인수를 완료했다.
홍종술 조사원은 “근대기록문화 조사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자료 보존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어르신들을 만난다면 이번 사례처럼 한국국학진흥원에 자료를 기탁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기탁을 계기로 자료량과 거리 제약에 상관없이 전국 어느 곳이라도 훼손 위기에 처한 국학자료가 있으면 기탁을 권유하고 인수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