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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설산 야간 조난 등반객구조…GPS위치 추적 석문동 골짜기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2-20 14:05 게재일 20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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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설산 성인봉(해발 987m)을 등반하고 하산하던 등산객 2명이 길을 잘못 들어 조난됐다가 울릉119안전센터(센터장 윤희철)산악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19일 주말을 맞아 동료 C씨와 울릉도를 찾은 A씨(52)와 아들 B군(13)은 동료와 함께 성인봉 설산 등반에 나섰다가 북면 나리분지로 하산하면서 길을 잃었다,

C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성인봉을 등반하고 하산하면서 성인정(해발 800m)지점에서 자신은 우측 나리분지 등산길로 내려오고 A씨 부자는 썰매를 타고 성인정 밑 계곡으로 내려갔다는 것이다.

동료 C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 나리분지에서 만나기로 한 A씨가 연락이 안되고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오후 6시49분쯤 “A씨가 연락이 안 된다.”라며 울릉119안전센터에 신고했다.

울릉119안전센터는 A씨가 썰매를 타고 내려왔다면 서면 남양 석문동 골짜기로 내려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위치를 예상했고 GPS위치추적을 시도 A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예측한 장소인 서면 남양리 성인봉 6부 능선에서 잡혔다.

울릉119안전센터는 산악구조대원 4명과 구급대원 2명이 차량으로 석문동 골짜기로 진입, 이날 오후 9시5분께 A씨 부자를 발견 무사히 구조했다,. A씨 부자는 다행히 다친 데가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한편, 성인봉에서 북면 나리분지 방향으로 약 200여m 내려오면 샘물이 나는 성인정이 나타난다. 초행등산객은 유도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와야 한다.

눈이 없을 때는 계곡이 깊어 아예 내려올 수 없지만, 눈이 쌓여 있을 때는 초행 등반객은 썰매를 타고자 내려가는 경우가 있지만 바로 우측으로 능선까지 올라와야 한다.

계속 내려가면 아예 길이 없고 계곡으로 이뤄져 있다.  북면 나리분지가 아니라 정반대인 서면 남양리 계곡이 나온다. 이곳은 등산로도 없지만, 계곡이 깊어 전화도 안되는 위험한 지역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윤희철 울릉119안전센터장은 “조난객이 휴대폰 GPS를 켜둬 신속하게 찾을 수 있었다”며“만약 위치추적이 안됐다면 추운겨울 더구나 골짜기 추위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등반객들은 반드시 휴대전화기 위치추적기를 켜둘 것”을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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