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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산모, 분만 병원 없어 결국 보건소에서 출산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2-02-18 17:30 게재일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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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산모가 분만을 받아줄 병원을 찾다가 결국 보건소에서 출산했다.

18일 구미시와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동남아 출신 산모 A씨(32)는 지난 15일 오전 10시경 진통을 느껴 구미 모 병원을 찾았으나 분만을 거절당했다.


A씨가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9시30분경에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구미에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분만실이 없는 상태다.


병원 측이 입원 가능한 타지역 병원을 알아보는 동안 A씨는 남편과 함께 병원 밖 응급차 안에서 대기했다.


인근 대구지역을 비롯해 수도권까지 연락을 취했지만, 비어있는 분만실이 없었다.


적절한 병원을 찾기 힘들다는 연락을 받은 구미보건소는 진통 간격이 짧아지는 등 분만이 임박해지자 낮 12시 55분경 A씨를 보건소로 옮기고 1층 진료실에 임시 시설을 갖춰 분만하도록 했다.


A씨는 약 1시간 진통 끝에 여아를 출산했다. 산모 A씨와 신생아는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만 후 A씨는 병원 확진자 병동에 입원했고, 여아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갔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감염병 전담 응급실에 확진자 분만실을 설치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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