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등산 교육 전문학교인 코오롱등산학교(교장 윤재학) 동계 설상반 교육이 우리나라 최고의 설산 울릉도에서 처음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코오롱등산학교는 10일~14일까지 울릉도 성인봉(해발 987m) 등 설산에서 20여 명의 설상반이 다양한 교육을 통해 겨울 눈 위에서 진행되는 교육을 시행했다.
이번 코오롱등산학교 설상반 교육은 등산학교 설상 전문강사와 울릉군산악연맹산악구조대 박충길(코오롱등산학교 강사출신), 최희찬 울릉산악회장이 강사로 지원에 나섰다.
설상교육은 첫날 설상 운행 법(눈 위를 걷는 방법인)을 익히고 둘째 날 설산에서 조난자 구조교육, 셋째날 설상확보물 설치 및 사용법과 이론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울릉도의 자연을 지키고 사랑하는 교육을 통해 훈련보다 산을 보호하는 교육과 설상훈련 중 대·소변 처리를 위한 비닐 팩을 지침하고 훈련을 받았다.
이번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태어나서 가장 신비하고 좋은 경험을 했다.”며“내년 설상반 교육에 반드시 다시 참가해 울릉도의 설산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교육을 담당한 코오롱등산학교 강사는 “울릉도의 설산은 말로 표변할 수 없을 만큼 눈이 풍부하고 질이 좋아 설상반 교육하기는 최고의 장소다”며“지금까지 많은 설상반 교육을 했지만 울릉도 교육이 최고이었다”고 말했다.
윤재학 교장은 “멋진 장소에서 멋진 교육을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젊은 층의 교육생이 늘어나는 만큼 울릉도 설상교육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윤 교장은 이어 “많은 겨울 산에서 설상 교육을 했지만 울릉도만큼 눈이 풍부하고 교육하기 좋은 장소는 없었다”며“설상반이 정기적으로 울릉도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훈련을 마치고 하산 길에 자연사랑, 환경오염 퇴치 교육의 일환으로 북면 나리분지신령수 부근으로 하산하면서 신령수 쓰레기통의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내려오기도 했다.
코오롱등산학교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등산을 즐기는 젊은 층이 늘며 등산학교를 찾는 사람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등산교육생 비율이 2030세대가 31%를 차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코오롱등산학교 설상반 교육을 통해 울릉도 설산의 멋진 모습이 각인되는 등 홍보를 통해 겨울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