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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기능 잃은 노후 체육관 방치…학생 없는 학생체육관 주민 품으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2-14 16:06 게재일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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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학생체육관은 건립하지 50년이 다 됐고 학생마저 없는 기능을 잃은 체육관으로 울릉도관문 울릉읍 중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철거를 통한 주민종합체육관신축이 필요하다.

울릉학생체육관은 대지 1천874㎡, 건물 3동 860.96㎡ 규모(체육관 814.48㎡, 사택 31.77㎡, 화장실 14.71㎡)로 지난 76년 7월25일 울릉군민들이 힘을 모아 완공됐다.

건물은 지은 지 46년이 됐고 이용하는 학생도 없어 학생체육관으로 기능을 상실했다. 체육관과 가까이 있던 울릉중학교는 울릉군 내 중학교 통합으로 울릉읍 사동리로 옮겨 갔고 그곳에는 최신 체육관도 있다.

또 인근에 있는 울릉초등학교는 체육관 건축 당시 학생 수가 1천여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100여 명, 그런데 울릉초등학교는 체육관을 얼마 전 신축했다. 따라서 학생체육관을 이용하는 학생은 아예 없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이 건물을 헐어 쓸모없었던 체육관의 지하를 파서 울릉읍내 증설이 불가능한 주차장을 확보하고 최첨단 주민친화형 종합체육센터를 건립기로 했다.

문제는 체육관의 대지는 경상북도교육감 소유고, 건물은 모두 울릉군 소유다. 이 같은 이유로 경북도교육청은 대지를 울릉군이 사라는 것이다. 애초 경북도교육청 소유였다면 매입이 맞다.

하지만 울릉주민들은 매입하라는 것이 황당하다는 주장이다, 당시 체육관이 없었던 울릉도 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울릉군민들의 기탁성금과 물품으로 대지를 매입하고 울릉군민 및 학생들의 노력봉사로 부지를 조성했다.

당시 경북도교육청은 대지를 매입하는데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부지는 울릉군민의 것이다. 애초 체육관 건립 당시인 1976년에는 울릉군(교육청) 소유이었지만 지난 1992년 소유권이 도 교육감으로 넘어갔다.

현재 학생들이 사용하지만 않고 건물도 낡아 사용할 수 없어 애초 사용 목적이 소멸했고 특히 울릉군민들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울릉주민들의 주장이다.

체육관 건축 당시는 외진 곳에 있었지만 지금은 울릉군 최고의 도시인 울릉읍 교통중심 도로와 맞닿아 있고 주민들의 생활불편해소를 위한 주차장, 여간 선용, 건강을 위한 종합 체육센터를 건립하겠다면 당연히 돌려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시 부지 매입 성금을 냈던 A씨(85ㆍ울릉읍)는 “경북도교육청이 되돌려 주지 않는다면 날 강도와 같다”며“울릉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으고 학생들의 노력으로 부지를 조성했는데 돌려주지 않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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