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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립해야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2-02-07 20:26 게재일 2022-02-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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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임시회 남진복 의원<br/>“울릉군 의료환경 개선 위해”
의료환경이 취약한 울릉도민을 위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립필요성이 제기됐다.

7일 열린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남진복(울릉)의원은 “울릉군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경북동부권을 담당하는 포항의료원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울릉도에 (가칭)포항의료원 울릉분원을 설치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3년간 응급환자 이송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106건 116명, 2020년 102건 111명, 2021년도 124건, 13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남의원에 따르면, 울릉도는 육지까지의 거리가 270km나 되며 우리나라에서 의료 환경이 가장 취약한 의료사각지대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생명을 하늘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과잉 또는 과소진료에 따른 의료민원이 발생해도 하소연조차 할 데 없는 대표적인 공공의료서비스 소외지역이다.


현재 울릉군의 공공의료기관은 군립의료원뿐이다. 의료진 대부분은 공중보건의가 맡고 있고 진료과는 총 9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요가 많은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안과, 피부과 의사는 구하지 조차 못해 전공과목과 다른 진료 과목을 보고 있다. 민간의료기관은 고작 치과의원 하나에 불과하다.


또 울릉군은 우리나라의 군 단위 보건의료원 가운데 산부인과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임산부가 출산을 하려면 한 달 전부터 포항 등의 육지로 가야 하는 불편과 경제적인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 포항의료원과 울릉군이 ‘산부인과 순회 진료 업무협약’을 체결해 임산부들을 진료한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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