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포항에서 오전 울릉도로 출항한 여객선에 코로나19 확진 승객이 탑승했지만, 승무원 및 선사의 신속한 대처로 감염 확산을 막았다.
울릉군과 선사 등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승객 131명(선원 6명)을 싣고 오전 8시50분 포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에 승선한 A씨가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문자를 받았다.
A씨는 울릉도 출발에서 앞서 경기도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고 울릉도 여행길에 올랐지만 이날 양성문자를 받자 즉시 여객선 승무원에게 알렸다.
여객선은 이미 포항여객선터미널을 출발 한지 20분이 지난 상태였다. 하지만, 즉시 포항으로 회항했다. 선사는 여객선이 포항에 도착하자 보건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확진자와 일행을 여객선 터미널에 격리시켰다.
또한, 승객 전원을 하선시킨 후 여객선 내부를 안전하게 방역했고 선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시행, 음성 확인 후 승객을 승선시켜 예정시간보다 늦게 출발했다.
이날 여객선을 이용한 승객들이 놀라긴 했지만, 선사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인 일행들을 격리함으로 감염 확산을 막았다.
한편, 포항여객선 터미널 입구에는 발열 검사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았고 A씨도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