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3개월 동안 울릉독도 여객선 운항이 아예 중단된 가운데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해 독도를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방파제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도를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울릉도는 겨울철 전천후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방문이 자유로워졌지만 독도는 11월~2월까지 아예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독도를 지역구로 둔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 국민의 힘)은 "영토 주권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독도 방파제 건설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독도 방파제는 2009년 기본계획이 수립된 후 여러 차례 예산까지 반영 됐고 2012년 실시설계용역까지 마쳤지만,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 우려 등으로 중단됐다.
김 의원은 "울릉도를 찾는 방문객 대부분이 독도 입도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열악한 독도 입도 환경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이 아쉬움을 남긴 채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한일본대사관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문 대통령의 선물을 반송했음에도 청와대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정부는 조속히 독도 방파제를 조성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독도에 입도할 수 있는 날은 150일에 불과했다. 입도가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독도로 출항했지만, 접안이 어려워 발길을 돌린 관광객도 3만여 명에 달한다.
울릉도는 지난해 2만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취항으로 연중 안정적 입도가 가능해졌고 2025년 울릉공항건설이 완공되면 하늘길도 열린다. 하지만 독도는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아예 여객선이 출항조차 못한다.
김병욱 의원은 "정부는 하루빨리 독도 방파제를 건설해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우리나라 영토임을 알리고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