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공명정대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지만, 재위 기간 내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하다가 아들 넷을 전쟁에서 다 잃었다. 왕비마저 쓰러지자 왕은 이웃 왕국의 공주와 재혼했다. 공주는 아주 예쁘고 젊어서 마녀라는 소문이 돌았다. 왕손이 16살이 되던 해 왕이 병석에 눕자 새 왕비가 왕에게 독을 먹였다는 의심을 받았다. 왕손이 왕위를 계승하려면 2년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이 숨을 거둔 후 새 왕비의 섭정이 생각보다 훌륭해서 백성이 좋아했다. 왕손이 농부의 딸과 사랑에 빠지자 새 왕비는 섭정 통치를 내놓고 싶지 않아서 왕손이 자기와 결혼하기를 바랐다. 왕손은 18살 생일이 지나서 돌아오기로 하고 농부의 딸과 도망쳤다. 그러나 도망 중 옆에 자고 있던 농부의 딸이 살해당하자 왕손은 새 왕비의 짓이라고 소리 질러 백성들의 도움을 받아 새 왕비를 몰아내고 왕이 되어 평화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