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8% 11만4천 본 발생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전국 최대 피해지역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은 지난해 봄철 방제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피해 규모의 38%인 약 11만4천 본의 피해 고사목이 발생해 전국 최대 피해지역에 이른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4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수는 4만 6천 본으로 2020년에 비해 약 40% 수준이지만, 올해 3월까지 추가로 발생되는 수를 감안하면 약 11만 본 수준으로 예측된다.
이에 경북도는 3월말까지 피해 고사목을 전량 제거하는 한편, 올해 산림병해충 방제에 모두 28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비 보조사업인 산림병해충 방제비 183억 원, 소나무 이동 단속초소 운영비 12억 원, 생활권 수목진료 지원비 9천만 원, 이동식파쇄기 1억1천만 원,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운영비 42억 원과 지방비 예산으로 자체 운영하는 도비 보조사업 48억 원을 편성했다. 이 중 89%를 차지하는 254억 원이 소나무재선충병 관련 예산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아 내려는 경북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철우 도지사도 지난 14일 최병암 산림청장과 함께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가장 심한 안동시로부터 방제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산림청 헬기를 타고 피해지역을 시찰하는 등 현황 파악과 방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지사는 “사시사철 푸르러야 할 소나무가 군데군데 누렇게 죽어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며 “앞으로 산림청과 시군 등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 힘을 모아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