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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채용’ 영주시의회 인사 파열음

김세동기자
등록일 2022-01-10 20:55 게재일 2022-01-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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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인사 독립권 앞두고<br/>  공모 아닌 설문 결과로 선발<br/>“균등한 기회권 박탈 당했다” <br/>  공정성·투명성 등 요구 거세

[영주] 13일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앞두고 영주시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시의회 근무 희망자를 뽑는 과정이 공개 모집이 아닌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영주시는 10일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인사조서를 발표했으며, 11일자로 인사이동 시킬 예정이다.

이에 시청 주변에서는 시의회 근무 희망자를 뽑는 과정이 공개 모집이 아닌 지난해 10월 중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져 균등한 기회권을 박탈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의회 이동이 가능한 직렬에 따른 조사가 아닌 직렬과 관계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당시 조사 내역이 의회 인사에 기본 자료로 적용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 A씨는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공개모집은 필수 사항이며,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는 의회직 직렬과도 맞지 않는 사례”라며 “의회직 공개모집과 균등한 인사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추후 인사 이동에 공정성을 위해 교류직급 규정과 승진 인사 시기 교류 등은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인사 대상자에 대한 자료는 의회에 전달했으며 대상자 선정은 의회의 몫”이라 전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상자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인원을 선별했다.”며 인사 과정을 밝혔다.

이번 인사로 기존 시의회 공무원 7명이 본청으로 가고 본청 직원 중 8명이 시의회로 오게 된다.

의회로 이동 인원이 1명이 많은 것은 시의회에 총무팀이 신설 된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시의회는 기존 직원 19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나고 올해 새롭게 신규 채용되는 정책지원관 3명을 포함하면 23명으로 구성 된다.

내년엔 정책지원관 4명을 추가로 선발, 시의회 정원은 27명으로 늘어난다.

이영호 시의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최초 인사라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에 노력했다”며 “시민행복과 영주발전을 위한 의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의회국장, 전문위원 2명을 당연직으로, 외부인사 4∼6명을 포함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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