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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새마을지도자는 할 일이 하나 더…울릉새마을회 골목길 제설로 올해 봉사시작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1-03 15:32 게재일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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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조끼에 흐르는 참된 땀방울들이 참봉사의 진실 된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울릉군새마을지도자들이 골목길 눈 치우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울릉군새마을회(회장 정석두), 새마을지도자, 새마을부녀회 등 30여명이 새해 둘째 날 휴일임에도 이웃의 불편을 해결해 주고자 봉사활동에 나섰다. 

정 회장을 비롯해 새마을지도자들은 임인년 첫 봉사를 눈 치우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대형은 물론 소형제설차도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집 마당 제설에 나선 것이다.

울릉도는 평지가 거의 없고 대부분 경사면에 주택이 있고 이 같은 경사면 지역 주택 골목은 좁고 특히 눈이 잘 녹지 않아 대부분 얼어붙어 있다.

따라서 위험은 일반 도로보다 몇 배나 높다. 또한, 이런 지역에는 홀로 사는 어르신과 생활환경 취약계층이 많아 자연적으로 눈이 녹도록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로 밖으로 나올 엄두를 내지 못할뿐더러 자칫 잘못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골목길은 양쪽 지붕에서 흘러내린 눈으로 다른 지역보다 많이 쌓여 있다. 이 같은 사정을 잘 아는 울릉군새마을회 지도자들이 나선 것이다. 

새마을지도자들은 쌓인 눈을 치우고, 얼어붙은 곳은 깨 내고, 마무리는 염화칼슘을 뿌려 바닥이 완전히 드러나도록 했다.

마지막 염화칼슘으로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으면 골목길이 블랙 아이스로 변해 얼지 않은 줄 알고 걷다가 큰 봉변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 A씨(70·울릉읍) “좁은 골목길에 눈이 쌓이고 얼어 다니기가 불편해 아예 움직이지 않고 며칠째 집에 만 있었다”며“새마을 지도자들이 나서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울릉도새마을지도자들은 매년 골목길 눈치우기 봉사로 한해를 시작 한다. 올해도 새마을운동 정신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겠다”며“참여해준 새마을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에는 지난해 12월25일 크리스마스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 잠깐 그쳤다가 30일부터 다시 눈이 내리는 등 31일까지 100cm에 가까운 눈이 내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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