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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103년 역사 뒤안길로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1-12-29 20:27 게재일 2021-12-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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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1918년 11월 첫 운행<br/>시민 애환 등 간직한 채 폐역 <br/>새 희망 특별공연 행사 개최
103년의 역사를 마감한 경주역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 일제 강점기인 1918년 문을 연 뒤 경주시민의 애환과 정서, 문화가 깃든 경주역이 103년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 16분 동대구역으로 향하는 부전역발 1796호 무궁화 열차를 마지막으로 경주역이 운영을 종료했다.

이후 경주역의 열차권 발권 등 모든 업무는 중단 됐고, 통합 신경주역과 신설된 서경주역·안강역·아화역이 여객 업무를 맡는다. 1918년 11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경주역은 중앙선 및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 등 정부의 철도 정책에 따라 10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에 시는 28일 오후 5시 30분 경주역 광장에서 폐역을 기념하는 ‘아듀! 경주역의 기적’ 행사를 개최했다.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 서호대 시의회 의장과 시민 대표 등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경주역의 영업종료를 아쉬워했다.

경주시는 103년 역사의 경주역을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특별공연도 열렸다. 또 경주역 대합실에선 ‘경주역이랑 나랑’이라는 주제로 시민 공모 사진전을 개최하며 경주역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열렸다.

경주역 폐역과 복선 전철 개통에 따라 기존 경주역을 거쳐 불국사역, 호계역을 지나 태화강역으로 가던 열차는 태화강역에서 북울산역을 거쳐 신경주역까지 운행한다. 운행노선은 △동대구↔부전(동대구-하양-영천-신경주-북울산-태화강-신해운대-부전) △동대구↔포항 구간(동대구-하양-영천-(신)아화-(신)서경주-(신)안강-포항 △포항↔태화강 구간(포항-(신)안강-(신)서경주-신경주-북울산-태화강) 등이다. 운행 시간표와 운임표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철도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 경주역 부지를 미래 경주 발전을 견인하는 도심뉴타운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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