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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응급환자 야간 눈보라 속 후송…동해해경 경비함 귀중한 생명 살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12-25 10:21 게재일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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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 경비함이 크리스마스인 25일 야간 눈보라, 기상특보 속에 울릉도에서 발생한 60대 응급환자를 육지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25일 동해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8분께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부터 상대정맥증후군으로 의심되는 환자 A씨(남·65·울릉)를 긴급 이송해달라는 신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동해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 약 3m의 높은 파도와 눈이 내리는 등 기상이 불량하여 소방 및 해경 헬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경비함정 후송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은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천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사동)항으로 급파하는 한편 울릉파출소에 응급환자를 사동항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이어 구급차량을 이용해 울릉 항에 도착한 A씨와 의사 1명을 단정을 이용해 이날 오후 7시 4분경에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악천후를 뚫고 약 8시간 만에 묵호항에 도착했다.

환자 A씨는 25일 새벽 2시 45분께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에 환자를 인계됐고 이날 6시 30분께 대구 경북대병원에 도착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강풍과 눈이 내리는 등의 악 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동해해경은 최근 3년간 153건(헬기 83, 함정 70) 162명의 해상 및 울릉도 응급환자를 이송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56건(헬기 33, 함정 23) 58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한편 이날 동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돼 울릉도 전천후 대형카페리  울릉크루즈 운항도 통제된 상태였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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