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코로나 환자 폭증세, 대구·경북 선제 대응 필요해

등록일 2021-11-18 20:06 게재일 2021-11-19 19면
스크랩버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하루 3천명을 넘었다. 11월부터 시작한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조치로 확진자 증가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최근 확진자 증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는 모처럼 맞이한 일상회복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에 80%가 몰려 지방은 그런대로 버티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특징으로 보아 언제 어디서 확산세를 키울지 알 수 없다. 대구와 경북도 하루 10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잠시도 소홀할 틈이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천292명이라 밝혀 전날에 이어 3천 명대가 이어졌다. 이날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최대치로 기록됐다. 서울 등 수도권이 2천583명(78.9%)이며, 대구와 경북은 하루 1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위드 코로나 실시와 함께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위중증 환자 수가 또 500명을 넘었다. 정부가 기존의 의료체계로 감당할 수 있다고 밝힌 500명대를 연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역에서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어 의료현장에선 입원병상을 못구해 환자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대란도 벌어진다고 한다.


정부가 17일 60세 이상은 추가접종 기간을 6개월에서 4개월로 50대는 5개월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잘한 결정이지만 아직도 18세 이하에서는 백신접종을 맞지 못한 이들이 많다. 어제는 50만 명의 학생이 수능시험을 치렀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해방감으로 거리에 뛰쳐나오면 코로나 방역체계를 크게 흔들 수 있다. 보건당국의 발빠른 대응이 있어야 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체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들린다. 전염병의 특성을 감안하면 대구와 경북도 의료체계 준비와 방역망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유럽에서는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폭증으로 다시 봉쇄조치에 들어간 나라도 있다.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위드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대구시와 경북도, 정부가 선제적 대응을 할 때다. 또 국가 방역체계만 믿지 말고 국민 스스로도 해이해진 방역의식을 다시 다잡아야 한다.

김경아의 푸른 돋보기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